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점검! 글로벌 투자전략] 채권시장, 잿빛 전망은 일러

기사입력 : 2013년07월19일 13:10

최종수정 : 2013년07월19일 13:10

"미 국채와 회사채, 아직 안 죽었어"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출구전략 관측이 가시화되면서 지난 2분기 미국채 수익률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채권 시장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 기간 빌 그로스와 댄 퍼스, 제프리 건드라크와 같은 채권 그루 역시 상당한 투자 손실을 경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서는 금리 상승 추세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지나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금리는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디플레이션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핌코의 대표적인 채권 펀드인 토탈리턴 펀드는 지난 6월 사상 최대 환매 사태를 경험했지만 오히려 미국채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쉽지 않았던 2Q 국채 시장, 채권 그루들의 굴욕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올해 처음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5월 22일 이후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71%까지 상승하는 등 1%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수익률과는 반대로 미국채 가격이 급락하면서 핌코의 토탈리턴 펀드는 지난 2분기 268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리퍼의 집계에 따르면 이 펀든의 분기 투자 손실률은 3.6%로 바클레이즈의 미국 본드 인덱스의 2.3%의 하락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댄 퍼스가 운용하는 루미스 세일스 펀드 역시 같은 기간 217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제프리 건드라크의 더블라인 토탈 리턴 펀드 역시 정확한 손실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1.6%의 투자 손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채권 그루는 비록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여전히 미국채가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토탈리턴펀드의 미국채 보유 비중은 38%로 직전월에 비해 1%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즈호 자산운용 역시 지난달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음에도 10년물 이상 장기물 국채보유 물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HSBC도 만기 4년 이내 국채 물량을 금리 상승에도 줄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들은 모두 미국의 금리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JP모간체이스의 투자 서베이에 의하면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지난 6월 고용보고서 이후 투자자들은 장기물 중심으로 매수 포지션을 오히려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추이>


◆ 금리 전망 불안감 후퇴 "반응 지나치다"

채권 그루들과 전문가들은 연준의 출구전략 관측에도 금리가 2분기와 같이 가파르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국채 시장의 자금 이탈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연준이 정책을 회수하면서 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이지만 이전과 같은 금리의 상승폭은 연준으로서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채 시장이 이제 고평가된 상태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기존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콜롬비아 자산운용사의 집계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의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이번 달 0.46%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이전 10년간 평균인 0.40%를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한 뒤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기간 프리미엄은 투자자들의 물가 및 성장 전망을 고려해 국채 보유 기간에 따른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다.

미 국채 10년물의 기간 프리미엄은 지난 5월 마이너스 0.5%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연준의 자산매입이 지속되는 한 투자자들이 아무리 비싼 가격이라도 국채를 매입하겠다는 성향이 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기간 프리미엄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이제 투자자들이 연준의 정책 회수에 대한 관측이 불거진 가운데 경기 전망에 주목하면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콜롬비아 자산운용의 작 팬들 전략가는 미국채와 관련 인플레이션이 둔화된 주요 선진국채의 경우 기간 프리미엄은 50~70bp 수준이 정상이라고 지적하면서 40bp 수준은 적정 가치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채 가격이 적정 수준에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수익률 오름세가 제한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버몬트 센티널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브라운리 채권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압력 없이 저성장 국면에서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채권 시장은 디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연준 역시 가파른 금리 오름세를 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롬 레비 예측 센터의 데이비드 레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결론은 이같은 금리 오름세가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만약 금리가 계속 오르면 내수와 수출 약화로 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게 되면 모기지금리의 상승세로 주택 시장의 회복세가 저해될 수 있으며 나아가 가계의 구매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식 시장의 약화로 저축률을 자극할 수 있어 단기적인 성장 전망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달러 강세로 수출 경쟁력도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 회사채 매도? "아직 지켜봐야"

지난 6월 미국채와 마찬가지로 상당한 압박을 받았던 회사채 시장에서도 매도세가 지나쳤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S&P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에서 신규 발행된 회사채(투자등급 및 투기등급 포함) 규모는 450억 달러로 지난 2011년 12월 이래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5월까지 평균 92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가 발행된 것과 비교하면 6월 들어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회사채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글로벌 회사채 발행 규모는 1440억 달러 수준으로 월평균 3160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전문가들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흔들렸지만 회사채 금리의 스프레드를 감안하면 여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P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투자등급 회사채과 미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191bp로 한 달 전 178bp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 역시 521bp로 5월 말 467bp에 비해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은 회사의 신용 리스크가 반영된 것이지만 지금 시점은 다른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컷워터 자산운용의 제시 포가티 이사는 앞으로 회사채 스프레드가 다시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투자등급 회사채의 경우 보험사와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줄 것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여러 종류의 채권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채권 펀드에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 펀드들은 국채나 회사채, 단기와 장기물로 투자처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채권 상품이다.

모닝스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0개의 전략적 채권 수익 펀드들에 총 49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까지의 수익률 역시 평균 0.15% 수준으로 1년 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7억 달러 규모인 골드만삭스 전략 수익 펀드의 경우 올해 들어 3.6%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 측은 높은 등급의 회사채를 선호하고 있지만 듀레이션 보다는 가격 스프레드에 집중하고 있다는 밝혔다.

이들은 유로존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신흥시장의 달러 표시 회사채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시장 채권 "여전히 매력적"

연준의 출구전략 관측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면서 최근 근 5년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신흥시장 채권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두 달간 신흥시장에서 확실히 '핫머니'가 빠져나간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과 수익률 측면에서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했다.

핌코의 마이클 고메즈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담당 책임자는 "신흥시장 일부 지역은 최근 조정으로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외부 자금 요인에 성장세가 크게 좌우되지 않으며 재정 여건이 개선된 시장을 선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핌코의 이머징 로컬 펀드의 경우 최근 멕시코와 브라질 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멕시코의 안정적인 재정 여건과 브라질의 수익률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메즈는 브라질 채권에 대해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 국가 중에 브라질과 같이 안정적인 투자 등급을 확보한 나라도 드물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 일부 신흥시장 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스웰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 담당 책임자는 신흥지장에 대한 최근 매도세는 지나친 측면이 있다며 여전히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웰 역시 브라질의 단기 국채와 함께 멕시코의 30년물 국채에 대한 보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 단기 채권의 경우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가격에 상당히 반영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멕시코 장기물 국채의 경우 수익률이 7% 수준에 근접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5%를 밑돌고 있고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