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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벌 총수들 변화 경영에 올인

기사입력 : 2013년06월19일 16:57

최종수정 : 2013년06월19일 16:57

[뉴스핌=강소영 기자] 해외 인수합병, 직접투자 등 중국 기업이 글로벌 경영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굴지의 기업을 이끄는 중국 부호들의 행보 또한 세계 경제 안팎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 대기업 오너 부호들이 주도하는 대기업 투자의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통해 재계 지도자의 경영 비전과 중국 재계에 불어닥친 최신 투자 동향,  중국 경제전반에 일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짚어본다.

◇ 아시아 최고 부자 리자청(李嘉誠·리카싱), 유럽 투자에 열중
아시아 최고 갑부인 리자청의 창장(長江·청쿵)그룹은 17일 9억 5000만 유로에 네덜란드 재생에너지그룹 AVR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창장그룹의 AVR인수는 이 그룹 산하의 창젠(長建), 창스(長實), 파워애셋홀딩스(電能實業)과 리자청(리카싱)기금회가 공동 출자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AVR은 네덜란드 최대의 폐기물에너지화 처리 업체로 현지 시장의 23%를 장악하고 있는 알짜기업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창장그룹의 연이은 유럽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투자에 주목했다. 창장그룹은 이미 영국의 가스공급 업체인 웨일스앤드웨스트 유틸리티즈, 영국 최대 물기업인 노섬브라이언워터와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영국 내 송전망 사업을 인수하는 등 유럽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리자청 회장 일가 측은 언론에 자발적으로 맨체스터 국제공항 인수 추진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 언론과 재계는 "진정한 기업인은 폭풍 속에서 숨은 진주를 찾는다"는 리자청 회장의 발언을 빌어, 유럽 경제가 침체기에 빠진 상황에서 리자청 일가의 유럽 '정복'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문화산업에 푹빠진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 
2012년  미국의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문화산업 진출을 알린 완다그룹은 중국 국내에서는 문화오락과 부동산을 접목한 종합 문화관광단지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19일 중국 다수 매체는 완다그룹이 난창(南昌)지역에 투자금 400억 위안(약 7조 원) 규모의 종합 문화관광단지 '난창문화여유성(南昌文化旅遊城)'을 조성한다고 보도했다. 300헥타르의 부지에 문화·관광·상점·호텔·주점의 5대 테마로 조성되는 난창문화여유성은 18일 착공에 들어가 2015년 개장할 예정이다.

완다그룹은 난창 지역 투자에 앞서 지난 4월 하얼빈(哈爾濱)에도 '문화여유성' 조성계획을 밝힌 바 있다. 완다그룹은 중국 전국 10곳에 '문화여유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그룹인 완다그룹이 '문화 산업' 육성이라는 핑계로 토지를 헐값에 공급받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왕젠린 회장은 "완다그룹은 오히려 부동산을 통해 중국의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완다그룹은 이밖에  2012년 미국 영화관 체인 AMC 인수에 이어 최근  런던을 무대로  5성급 호텔 및 요트 제조업 투자에 나섰으며 뉴욕에서도 5성급 호텔 사업을 계획하는 등 해외 문화관광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 잘나가는 '위챗' 발판삼아 해외 진출 가속화
중국의 대표 포털 텅쉰(텐센트·騰訊)의 마화텅 회장은 최근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WeChat·微信·웨이신)의 눈부신 성장에 힘입어 다시금 전세계 IT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위챗의 해외가입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텅쉰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4월 말 4000만 명이던 위챗의 해외가입자 수는 불과 두 달 만에 5000만 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브랜드 가치 전문 조사기관 밀워드브라운이 발표한 '2013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텅쉰은 위챗의 성장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52% 올라 삼성과 페이스북을 제치고 21위를 기록했다.

위챗은 18개 언어, 5종의 휴대전화 시스템 지원의 기술력에 힘입어 단기간에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조용히' 해외 진출에 나섰던 마화텅 회장이 위챗의 성공을 발판삼아 본격적인 해외 진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20087년 인도 MIH 인수, 2010년 러시아 DST의 일부 지분 인수 그리고 2010년 한국 7개 게임개발 인수 등 텐센트는 그간 꾸준히 해외 투자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통신기술업체 Patim as Computers의 지분 15%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atim as Computers는 최근 몇 년 실적이 부진하고, 2012년 278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텐센트는 이 업체를 통해 말레이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국제화에 나선 마화텅 회장이 '위챗'을 담보로 통 큰 '도박'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 왕촨푸(王傳福) 비야디 회장, 전기자동차로 '아이언맨 차' 추월 노린다
"중국 가계 소비가 살아나면 테슬라모터스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왕촨푸 회장의 이 같은 발언 즉각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주총회에서 왕 회장은 비야디의 판매량이 올해 10~30%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고,전기자동차와 2차전지 분야에 집중 투자해  2025년까지 세계 최대의 상용차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기자동차 시장에서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인 엘론 머스크의 테슬라모터스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비야디는 단기적으로는 테슬라모터스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야디는 승용차가 아닌 택시 전기자동차를 집중 개발하고 있기 때문. 왕 회장은 비야디의 택시 전기자동차 사업이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며, 앞으로의 남은 과제는 기술력이 아닌 시장 개척이라고 밝혔다.

◇ 딩레이(丁磊) 왕이(網易) 회장, 돼지 기르는 '기행' 접고 인터넷 사업으로 회귀
성장 가도를 달리던 포털 왕이를 두고 양돈사업과 와인 투자에 나서며 IT업계의 이단아로 불렸던 딩레이 회장이 최근 중화권 유명 모델 린즈링(林志玲)과 듀엣곡을 발표해 다시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딩레이의 이번 '기행'은 왕이 본연의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도의 전략으로 풀이하며, 그가 IT업계로 귀환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가 린즈링과 함께 부른 노래는 왕이가 야심 차게 준비한 온라인 게임 '대당무쌍(大唐無雙)2'의 주제곡이기 때문이다. 왕이가 부른 노래는 이미 왕이 뮤직에서 25만 명의 팬을 확보하며 왕이의 온라인 게임을 위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딩레이는 올해 1분기 실적보고회에서 왕이가 향후 스마트폰 게임 분야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격전을 예고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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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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