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주와 은행 인사부터 먼저 마무리"
[뉴스핌=이영기 기자] 이순우 신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조직혁신과 경영효율을 통해 민영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우 회장은 14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제6대 우리금융지주 회장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37년 금융인생을 걸고 비장한 각오로 민영화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우선 이 회장은 "민영화를 위해 그룹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전 계열사가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매력적인 금융그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건이 예쁘고 좋으면 탐내는 사람도 많고 또 제대로 된 사람이 사려한다는 것.
그는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서 특히 계열사 경쟁력 확보와 수익창출 역량강화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순우 회장은 "책임경영체제가 미흡해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이나 기업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고 아쉬워하며 "앞으로 지주사의 권한을 최소화 해 계열사의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고 힘주었다.
이런 맥락에서 이 회장은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에 대해 "전문성과 열정을 중점 항목으로 꼽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취임사에서 시장 논리에 부합하고 전 임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민영화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해둔 게 있나?
▲ 관련 전문가들이 많이 고민하고 계실 것이다. 곧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 공식적인 인사는 언제 실시할 예정인가? 인사 규모는?
▲ 저는 은행과 지주를 같이 맡고 있기 때문에 지주 및 은행 인사는 빠른 시일 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현직에) 있는 분을 포함해서 전문성과 열정을 가진 CEO를 검토하도록 하겠다.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결정되면 계열사 인사는 CEO가 하게 된다.
- 계열사 중 경남·광주은행장 교체가 관심사 중 하나인데 분리매각 앞두고 어떻게 되는가?
▲ 많이 고민 해보겠다.
- 현재 우리금융 주가가 1만500원이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은?
▲ 시장에서 주가가 낮다고 생각할 정도로 경영을 확실히 하고 실적이 좋으면 주가는 자동적으로 따라오리라고 본다. 우리금융에 대한 부정적인 시장의 인식을 빨리 바꿔주는 것이 주가를 올리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본다. 전 임직원들이 고객을 잘 섬기고 영업을 많이 해서 (우리금융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것을 없애는 게 주가를 올리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안은 무엇인가?
▲ 우리들이 만드는 가치에 따라서 평가될 것으로 본다. 낭비와 비효율적인 부분을 없애고 제대로 된 영업조직을 갖춰 금융의 역할을 제대로 하면 시장에서 평가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