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속보

더보기

고용증가세 다시 꺾였다, 경기모멘텀 약화 속 취업 양극화 심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20대 쳥년 취업자 12개월 연속 감소, 정부도 고용 전망 '신중'

[뉴스핌=곽도흔 이기석 기자] 5월 취업자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두달만에 다시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50대 이상 고령자 취업자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20대 취업자는 12개월 연속 감소했고, 포화상태인 자영업자 역시 5개월째 감소하며 감소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비록 5월중 부처님오신날 등 연휴가 있었고 상용 근로자가 증가하는 모습이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청년-고령층간 연령별 불균형이 커지면서 전체적인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은 일단 석가탄신일 연휴와 통계청 고용동향 조사기간이 겹치면서 무급가족종사자와 임시일용직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지만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도 현재 고용여건은 1/4분기보다 미약하게나마 개선됐으나 경기 회복 모멘텀이 미약한 만큼 고용 개선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회복 모멘텀도 미약한 탓에 향후 고용 개선 전망도 녹록치 못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라는 화두를 가지고 중소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과제로 삼고 있으나 성장동력 확충이 병행되어야할 과제여서 만만찮은 도전과정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5월 취업자수 26.5만명 증가, 고용증가세 꺾이며 20만명대 후퇴

12일 통계청(청장 박형수)이 조사 발표한 '2013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는 2539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만5000명이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2월에 20만1000명, 3월에 24만9000명, 4월에 34만5000명 증가하며 고용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5월에 다시 20만명대 증가에 그쳤다. 지난 석달간 증가세가 꺾인 가운데 숫자도 두달만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박근혜정부가 70% 목표로 삼고 있는 OECD기준 고용률도 65.0%로 전년동월대비 0.1%p 하락했다.

통계청의 공미숙 고용통계과장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수가 증가했다"면서도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됐고 석가탄신일이 조사대상기간에 포함되면서 농림어업 등에서 취업자수 감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청년층 12개월째 감소, 50대 이상 고령층만 증가,  연령별 산업별 취업양극화 심각

5월 고용동향을 좀더 상세하게 보면, 연령계층별로는 20대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5만3000명 감소했고 40대는 2만8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30대(1만1000명), 50대(23만명), 60대(13만6000명)는 증가했다.

20대 취업자는 지난해 5월 4만2000명이 감소한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20대를 포함한 를 포함한 30대 미만 15~29세 청년 취업자도 지난해 5월 1만9000명 감소 이후 12개월째 줄었다.

반면 50대 이상 취업자는 지난 2011년 40만명 수준까지는 못미치지만 30만명대의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연령간 취업 불균형, 연령별 취업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2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10만9000명), 제조업(10만5000명), 금융 및 보험업(2만9000명) 등에서 증가했으나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4만6000명), 농림어업(-4만1000명), 교육서비스업(-4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3만6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의 취업자 증가가 소폭 늘었지만 도소매업의 감소세가 5개월째 이어지면서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제조업도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으며, 건설업은 8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66만1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19만명, 일용근로자는 1만9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중 자영업자는 11만7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7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자영업자는 올들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과정에서 도소매업 증가, 자영업자 증가세가 치솟았지만 이후 경기침체와 포화상태에 따른 업종간 과열경쟁으로 도소매 서비스와 자영업자가 감소하는 상황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공미숙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기저효과와 최근의 자영업 구조조정 압력 등에 따라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오른쪽)이 12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9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현 부총리는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 육성이 가능하다며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도록 기술혁신, 시장확대, 융합촉진 관점에서 맞춤형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현 부총리는 5월 고용 둔화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았다. 현 부총리 옆 자리에는 창조경제를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최문기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 실업률 3개월째 감소, 실업자 9개월째 감소, 비경제활동인구 8개월째 증가

5월중 실업자는 9개월째 감소한 가운데 실업률은 석달째 하락했다. 그렇지만 취업자 둔화 속에서 실업자가 감소한 것은 비경제활동인구로 흡수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5월 실업자는 79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000명이 감소, 지난해 8월 이래 9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5월중 실업률은 3.0%로 전년동월대비 0.1%p 하락했다. 실업률은 지난 2월 4.0%를 기록한 이후 3월 3.5%, 4월 3.2%에 이어 석달째 하락하면서 거의 자연실업률 수준인 3.0%까지 떨어졌다.

반면 5월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11만8000명), 쉬었음(7만4000명), 가사(6만6000명) 등의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27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56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명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17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5000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의 이형일 경제분석과장은 "5월 고용은 둔화됐지만 경제활동인구 조사기간에 부처님오신날 등 연휴기간이 포함된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무급가족종사자가 크게 감소하고 임시일용직도 둔화된 점을 보면 연휴효과가 고용둔화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장은 "그간 고용 흐름을 고려하면 현재 고용여건은 지난 1/4분기보다는 미약하게나마 개선된 것"이라면서도 "도소매 등 자영업 구조조정 압력으로 서비스업 증가세가 둔화었으나  제조업이 10만명 이상 증가하고 건설 착공 증가 등으로 건설업 둔화세도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 과장은 "6월 고용은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만큼 고용 개선세가 지속될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추경 조기집행, 투자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경기회복 모멘텀을 강화하는 한편 고용률 70% 로드맵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해 경제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오석 부총리는 제9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 육성도 가능하고 경제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다"며 "부당단가 인하를 근절하는 등 대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기술혁신, 시장확대, 융합촉진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이기석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