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G2 정상회담] 역대 중미 정상회담과 경제관계 이슈

기사입력 : 2013년06월07일 13:01

최종수정 : 2013년06월07일 14:29

[뉴스핌=최헌규 조윤선 중국전문기자]  지구촌 슈퍼강국 중국과 미국 지도자간의 회동은 지난 1979년 중미간 수교가 맺어진 이후 형식과 내용, 의전에 이르기까지 회담 과정 하나하나가 중요한 이슈가 돼왔다. 

중국 매체들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이번 미국방문 및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이 국빈방문이 아닌  비공식 방문으로 엄격한 격식을 벗어난 프리한 형식의 회동이라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양국 정상회담에 있어 편안한 분위기의 만남을 강조하는 것은 중미간의 새로운 국가관계를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구촌 경제 체제에서  G2로 부상한 중국은 미국과 보다 성숙된 새로운 관계 정립을 원하고 있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미국에 대해 공정하게 경쟁하면서 동반자적 인식속에서 협력적이고 전략적으로 국제 질서를 이끌어가자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이는 미국이 봉쇄정책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경제력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 보다 책임있는 일원으로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시-오(시진핑과 오바마)' 중미 정상회담은 수도와 백악관, 국사방문의 성격을 탈피했다는 특징 만큼이나 내용적으로도 종전 중미 정상회담과 여러가지 다른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시진핑의 미국 방문에서 이처럼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듯 중미 수교이래 역대 중국 지도자들의 미국 방문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내용과 형식면에서 다양한 특징을 보여왔다. 

◇덩샤오핑 수교 후 첫 방미 지도자, 개혁개방 로드쇼

덩샤오핑(鄧小平)은 1979년 1월 1일 수교 직후인 1월 28일(구정 설), 국무원 부총리겸 최고 실권자(당시 명목상 당주석및 군사위 주석은 훠궈펑)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덩샤오핑의 방미는 당시 중국이 막 시작한 개혁개방 로드쇼를 위한 자리나 마찬가지였다.

중국의 춘제(春節 설)날 이뤄진 덩샤오핑의 이 방미는 1949년 신중국 설립 이후 중국 지도자로서 첫 미국 방문이었다.  중국은 이자리에서 막 시작한 자국의 체제개혁과 대외개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이후 중국은 세계를 놀라게 하는 장기 고속 성장의 길로 접어들었다.  중국에서는 덩샤오핑의 이 방미를 일컬어 '얼음을 깨는 여행'이라고 불렀다.

당시 덩샤오핑의 수행기자였던  천텐쉬안은 '덩샤오핑의 9일간의 미국 나들이'라는 회고록에서 미국은 첫날 덩샤오핑과 부인 주오린 여사를 위해 만찬을 배풀었는데 이 자리에는 국가안전 고문을 비롯해 중미수교에  실무작업을 벌였던 외교관등이 합석했다고 기술했다. 

이틀날 미국은 백악관에서 중미양국 국가 연주와 함께 19발의 예포를 쏘며 덩샤오핑을 영접했다. 카터 대통령은 덩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미국은 국가 원수급에 해당하는 예포 21발 발사만 제외하고는 모두 국가 원수급 의전으로 부총리인 덩샤오핑을 예우했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당시 미국과 카터 대통령이 사실상 덩샤오핑을 국가 원수로 영접했다고 평가했다.

덩샤오핑은 9일간의 방미기간중 수도 워싱턴에서 3일간 체류하며 카터와 5차례 회담했고, 이어 아틀란타 휴스톤 시애틀 등 미국의 대표적 공업도시를 방문하며 개혁 개방을 근간으로한 경제 발전의 구상을 가다듬었다.   덩샤오핑은  당시 자신의  미국방문 목적중 하나가 미국의 (경제)건설 경험을 이해하고 중국 발전에 유용한 것을 학습하는데 있다고 술회한 바 있다. 
 
 ◇장쩌민 클린턴 회담서  APEC '새 멤버 신고식'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미국 방문은 역대 중국 정상들 중 그 형식이 가장 다양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993년 11월 19일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시애틀에서 열린 APEC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당시 경선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해왔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과 실질적인 우호 관계를 맺고자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은 자신이 출간한 회고록에서 클린턴 대통령과의 시애틀 정식 회동이 경색됐었던 중미 관계를 한 단계 진전시켰다고 서술하고 있다.

주펑(朱鋒)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 부주임은 "당시 장쩌민 주석은  APEC의 새 회원국으로서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통합 추진에 대한 바람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1997년 10월 장쩌민 주석은 다시 미국을 공식 방문했다. 당시 장쩌민은 9일동안 미국 내 7개 도시를 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교들의 주요 거주 지역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을 방문한 장 주석은 현지 화교들의 열렬한 환대에 경극 '착방조(捉放曹)'의 한 소절을 불러 화답한 것을 비롯해 미국 국빈 방문에서 인상 깊었던 일화를 회고록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10월 장쩌민 주석은 부시 대통령 소유의 미국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환대를 받기도 했다. 당시 두 정상은 중국 농구스타 야오밍(姚明)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회담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현지 언론은 소개했다.

◇후진타오 미의 대중 환율 공세 예봉 꺾어

2011년 1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미국을 공식 방문해 20건의 공식 행사에 참여하는 등 미국 정부가 최고의 예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은 중미 관계가 매우 복잡했던 시기였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 위안화 환율에 대한 압박을 가했으며,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면서 중미간 군사교류도 중단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천안함 사태로 한미간 군사 훈련이 강화되고 미국 항공모함이 서해상에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오마바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회견으로 당시 중미간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중미 관계의 새 물고를 튼건 2011년 중미 수교 40주년,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이었다. 당시 후 주석은 68시간 동안 워싱턴과 시카고를 방문하며 20가지의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관례를 깨고 백악관에서 후 주석에게 사적으로 연회를 베풀고 바이든 부통령이 공항에서 직접 후 주석을 영접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했다고 전해진다.

후진타오 주석은 미국 시카고의 한 중학교를 방문해 중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선물을 증정한 것을 비롯해 미국 방문 연설에서 '21세기 적극적이고 협력적이며 전면적인 중미관계를 건설하자'고 강조하며 중미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중국 언론들은 미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기간 동안 중미간 45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무역 협력이 체결됐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