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기대인플레이션에 발목 잡힌 한은

기사입력 : 2013년05월20일 15:58

최종수정 : 2013년05월21일 06: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마의 3%' 반년째 정체…목표치 명확히해야

[뉴스핌=김선엽 기자] "금융통화위원회는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개선하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도록 노력하는 한편..."

매월 열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에 빠지지 않는 문구가 있다. 바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낮추겠다는 한국은행의 의지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모습이다. 최근 소비자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좀처럼 3%를 하향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1월 3.2%를 기록한 이후 6개월째 횡보세다. 소비자물가의 하락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둘의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이 임금계약을 체결하거나 제품가격을 결정할 때 그리고 소비자들이 소비와 저축을 결정할 때 경제주체들의 의사결정에 반영돼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친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지 않는 한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도 그만큼 어려워지는 것이다.


▲ 최근 3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출처 : 한국은행, 통계청>

◆ 한은, 기대인플레이션 안정 위해 스스로 손발 묶었지만..

때문에 한은 역시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물가안정목표의 밴드를 좁힌 것이다.

지난해 말 발표한 '201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한은은 2013~2015년 중기물가안정목표를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 2.5~3.5%로 설정했다. 이전의 3.0±1%에 비해 좁아진 레인지다. 물가안정에 대한 중앙은행 책임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낮추기 위함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으로서는 스스로 재량의 폭을 줄임으로써 향후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경제주체들이 형성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하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기대와 달리 좀처럼 하락하지 않고 있다.

이 이유로 우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기대인플레이션 자체의 왜곡이 지적된다.

한은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이정익 전문연구원은 지난해 발표한 '우리나라 기대인플레이션의 특징'을 통해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지속성이 강하고 기대형성시점 부근의 실제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받는 과거지향적 모습을 보이며 물가안정목표 수준에 안착돼 있는 정도도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미래 물가에 대한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과거 데이터에 천착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한은은 기대인플레이션율 조사 과정에서, 과거와 달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현재 물가 수준으로 답변이 회귀하는 편의(bias)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통계자료의 수집 상의 한계도 지적된다. 현재의 기대인플레이션율 조사가 실제 일반인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설문의 방식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답변의 자의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 "한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명확히 해야"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마의 3%’를 하향 돌파하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한은이 물가목표치를 좀 더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한은은 목표치의 중심선을 없앤 상태다. 3%를 중심선으로 제시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대에 머물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동양증권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아직도 정책당국의 물가목표치가 3%라고 사람들은 믿고 있기 때문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물가가 최근 떨어졌어도 다시 당국이 물가를 3%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만약 한은의 물가목표가 3% 아래라면, 공론화를 통해 목표를 설정해야 하고 또한 그 목표치를 명확히 외부에 공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현재 조사하는)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이,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장기적인 물가수준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심선을 없애고 2.5%의 하단을 제시한 것이 기대인플레이션 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소비자물가가 1%대인데 그것을 기대인플레이션이 바로바로 반영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3% 아래의 기대인플레이션은 가보지 않은 영역이라는 점에서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기대인플레이션 안정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