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전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기자회견문

기사입력 : 2013년04월16일 14:41

최종수정 : 2013년04월16일 15:05

저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한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생명공학회사,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걸맞는 글로벌 제약회사를 만들어보겠다는 신념으로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중략>

셀트리온은 처음부터 국내가 아닌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였고, 그렇기에 우리의 파트너는 처음부터 해외에 있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금까지 테마섹, JP모건 계열사인 OEP(원 이쿼티 파트너스), JP모건, 오릭스 등 세계 유수의 투자기관으로부터 1조원 상당의 자금을 투자받았으며, 호스피라, 니폰가야쿠, 이기스, 올리메드 등 해외 파트너 제약사들과 판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구개발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설립초기 가진 것도 없었고, 전문지식도 없었던 제약산업의 불모지에서 우리만의 독특한 모델을 만들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며, 전문가들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우리의 가능성과 비전을 믿고 투자해준 해외 투자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셀트리온 같은 창조적 기업이 계속해서 나오고, 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업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에는 창조기업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자본시장이 없었습니다. 셀트리온은 기존에 없었던 사업영역(항체 바이오시밀러) 임에도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함으로써 해외에서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는 우리에게 투자할 금융자본이 없었고 우리의 독특한 모델을 이해해주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시기와 질투가 있었고 급기야 시장의 탐욕스런 투기세력이 우리를 공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회사를 음해하는 무수히 많은 악성루머와 허위사실이 자본시장에서 생산 유포되었고, 회사에 대한 의혹과 문제제기가 반복 재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회사에 투자했던 해외 투자회사들조차 오히려 한국에 대해 회의를 갖는 단초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악성루머에는 적극적으로 해명해왔으며, 루머를 유포하면서 동시에 공매도를 일삼는 불법 주가조작세력들의 집중 매도공세에는 대주주로서 회사, 우리사주조합과 함께 주식을 매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여왔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자본을 이용하여 소액주주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이들 세력에 대해 관계기관과 당국에 철저히 조사해주실 것을 수차례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불법 행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2년여동안(2011. 4.1~2013. 4. 15), 공매도 금지기간을 제외한 432거래일 중 412일(95.4%)동안 공매도가 지속됐으며, 일 거래량 대비 공매도 체결이 3%이상인 날이 189일(43.8%), 5% 이상인 날이 145일(33.6%) , 10% 이상인 날이 62일(14.3%)에 달하는 이상현상을 보였습니다. 일중 공매도 비율이 높을 때에는 35.3%(2012. 4. 12.)에 달한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도 17 거래일동안 공매도 비율은 평균 10.5%에 달했으며, 6거래일동안에는 평균 16.6%에 달했습니다. 2013. 4. 15.에는 공매도 비율이 23.87%에 달했고, 전날인 12일에는 21.86%에 달했습니다. 이들 공매도의 연계계좌로 의심되는 거래까지 포함하면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차잔고는 총발행주식수대비 10% 이상인 날이 65.4%에 달했고, 대차잔고 비율이 최고 17.1%까지 올라가기도 하였습니다. 대차금리는 통상 예금금리 수준인 연 2~3%수준이지만 셀트리온의 경우 연 25%까지 오르기도 했고, 최근에도 연 10% 수준의 비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저는 대주주로서 이 같은 이상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수천억원의 주식을 매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였습니다. 회사가 시기 질투 탐욕세력에게 농단 당하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스템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저와 회사의 노력만으로는 탐욕스런 투기세력을 막아내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들 세력이 새 정부가 척결하고자 하는 주가조작세력의 대표적 사례로 외국계 및 한국내 연계세력 등으로 구성된 탐욕스런 투기세력이 아닌가라는 추정을 하게 됩니다. 회사나 대주주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대처했는데도 제지할 수 없는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중대 결심을 발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셀트리온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제약회사로 발돋움하도록 하기 위해 제가 가진 것을 포기하고자 합니다. 저를 내려놓는 것이 저를 믿고 함께 해준 셀트리온그룹 임직원들과 해외 파트너사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셀트리온을 투기세력의 계속되는 의혹과 공격에 맞설 수 있는 굳건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회사매각 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 시기는 램시마의 유럽승인 이후가 될 것입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며, 모든 경영권을 포기하겠습니다.

저는 이 결정이 셀트리온그룹으로서는 최상의 결정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그룹은 램시마의 EU(유럽연합) 허가를 계기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며, 여기에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의 브랜드 인지도, 판매네트워크, 자금력과 결합하면 세계시장 공략에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입니다. 물론 제가 꿈꿔왔던 한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회사의 꿈은 접게 되겠지만 셀트리온은 다국적 제약사에 편입되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셀트리온이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탄탄한 항체 의약품 파이프라인과 첨단 생산설비, 품질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나설 것이며, 이중 회사에 가장 도움이 되는 선택을 신중하게 할 것입니다. 사실 그 동안 인수제안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셀트리온그룹이 다국적 제약회사의 연구/생산기지가 된다는 것에 대해 창업자로서는 안타깝고,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한편으로는 홀가분하기도 합니다. 저보다는 회사를 선택했고, 주주와 우리 임직원, 투자자, 파트너사를 위한 선택을 했습니다.

이에 감독당국에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먼저 비정상적인 공매도에 대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증권시장에는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공매도 행위 등에 대해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이 있고, 당국도 이를 시행하겠다고 몇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시세조종 등 불법행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고, 공매도 포지션을 신고토록 하는 제도도 마련돼있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불법 공매도 세력이 시장기능 자체를 망가뜨리고 있는데도 불구 아무런 장치도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로 현행 공매도 제도는 모순점이 많다는 점입니다. 대차거래가 2중, 3중으로 집계되면서 허수가 많고, 단순하게 공매도 물량은 집계되지만 숏커버(상환) 물량을 알 수 없어 실제로 공매도 된 물량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공매도와 관련된 공개된 통계가 미미하고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현상을 파악하기 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간이나 금리에 대해서도 아무런 규제장치가 없다보니 자본력이 큰 투기세력이 공매도 공격을 감행하면 상장기업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금융시장에 문외한이었던 저로서도 2년을 지켜본 결과, 공매도 물량이 출현할 때면 항상 같이 연계된 계좌를 이용해서 주가를 하락시키기 위한 조직적인 주가조작행위가 병행되고 있다는 심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회사의 입장에서는 의심만 할 뿐이지 실체를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수많은 소액주주들은 공매도 세력의 주가조작행위를 2년을 지켜본 가장 확실한 증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공매도와 함께 생산 유포되는 악성루머에 대해서도 명백한 불법행위임에도 불구 당국은 너무나도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악성루머는 회사의 신뢰에 상당한 충격을 가하게 되고 이를 해명하는데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요구되는데 당국에서는 한번쯤 검증하고 지나가야 하는 과정으로 보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거의 투자하지 않는 코스닥시장에서의 공매도는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인 코스닥시장에서 기관들의 공매도는 소액주주들에게 공포감을 조장하여 주가를 인위적으로 하락시키기에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또 코스닥시장의 특성상 성장단계에 있고, 꿈을 먹고 사는 기업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탐욕적인 머니게임을 일삼는 투기자본에게는 좋은 놀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도 거대 금융자본세력의 막대한 자금력을 계속해서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월가의 몇몇 지인들은 저에게 돼지농사를 지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조언하면서 회사를 매각할 것으로 여러 차례 제안했습니다. 새끼돼지를 키워서 중간정도에 팔아야 수익이 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의 사업가들은 돼지농사를 짓지 않고 자식농사를 짓는다고 말씀입니다. 한국의 사업가들은 수익이 아니라 명분을 위해 일한다고 말했습니다.

<후략>

2013. 4. 16.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정진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