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치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새 정치'를 내걸며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대선 당일일 12월 19일 미국으로 출국한 지 82일만에 안 전 교수는 귀국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떠난 안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 국내선 도착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한숨을 덜어드리는 게 제가 빚을 갚는 것이고 이제 그 길을 위해 한발씩 차근차근 나아가며 다시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정치권은 안 전 교수의 원내 진입과 신당 창당 가능성, 안철수(發) 정개개편 시나리오 등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안 전 교수는 "지난 (대선 기간 중) 후보사퇴에서 새 정치를 위해서는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약속했다"며 "이제 그 약속을 지키려면 더 낮은 자세로 현실과 부닥치며 일궈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자신의 새 정치 비전을 두고는 "저는 국민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 국민의 삶과 마음을 귀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다"며" 노원병 출마는 그 시작이라 생각한다. 정치 신인이 현실정치에 처음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잘 지켜봐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대선 과정에 대해서는 "성원해주셨던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그 성원과 기대에 못 미친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고 제 불찰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제 부족함과 준비부족으로 새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여망을 실현시키지 못했고 정책비전의 방향은 옳았더라 하더라도 국민의 고통과 땀냄새를 담아내는 데는 많이 부족했다"며 "지난 대선 과정의 부족함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