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월 고용지표 개선에 장중 급락한 금 선물이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위축된 데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1.8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576.90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은 주간 0.3% 상승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금값은 1560달러까지 밀렸다.
이날 금 선물이 급락 후 반등한 것은 단기적인 바닥을 찾았다는 의미라고 시장 전문가는 말했다. 저가 매수가 유입될 만큼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얘기다.
골드 뉴스레터의 브라이언 런딘 에디터는 “장 초반 고용 지표 개선이 금 선물에 악재로 받아들여졌지만 적극적인 매도에 제동이 걸렸다”며 “투자자들이 추가 매도에 나설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금 선물의 숏 커버링이 본격화될 경우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3만6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6만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2월 실업률은 7.7%를 기록해 2008년 12월 이후 4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고용 향상에 따라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값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관측이 번지고 있다.
핌코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3% 선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고용 개선이 예상보다 강한 경기 회복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달러화가 엔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VTB 캐피탈의 앤드리 크루첸코프 전략가는 “이번 고용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금 시장의 투자자들의 심리를 흔들기에 충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금 선물이 급락 후 반등했지만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금속 상품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백금 4월물이 8.80달러(0.6%) 상승한 온스당 1603.90달러를 기록, 주간 1.9% 오름세를 나타냈다.
팔라듐 6월물이 23.70달러(3.1%) 폭등한 온스당 782.75달러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 팔라듐은 8.7% 랠리했다.
은 5월물이 14센트(0.5%) 오른 온스당 28.95달러에 거래, 주간 1.6% 상승했다. 반면 전기동 5월물은 1센트(0.3%) 떨어진 파운드당 3.51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