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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전철? 뉴욕증시 '잔치'에 월가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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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축포를 터뜨렸지만 투자가들 사이에 흉흉한 경고가 고개를 들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증시 흐름이 2007년 폭락 직전의 상황과 상당히 흡사하다는 주장이다. 또 주요 경제지표가 회복 신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운송 지표는 위기 이후 해마다 악화일로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실물경기의 한파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함께 헤지펀드를 포함한 증시의 ‘큰손’들이 주가 강세 속에 적극적인 매도에 나서 시선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소시에떼 제네랄은 다우존스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2007년 중반 금융위기 전 고점을 찍었던 당시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주식시장 뿐 아니라 채권시장의 상황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판단까지 닮은꼴이라는 얘기다.

지난 5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다우존스 지수는 6일 장중 1만4300선을 넘었고, 종가 기준으로 또 한 차례 고점을 경신했다. 이어 7일 지수는 1만4300선을 가뿐하게 넘으며 3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4년에 걸친 장기 상승장을 펼친 데 이어 최고점 경신 이후에도 상승 열기가 오히려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알버트 에드워즈 글로벌 전략가는 “2005년 벤 버냉키 의장은 역사적으로 전국 기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 일이 없었다며 부동산 버블 붕괴와 그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을 부인했다”며 “최근 의회 증언에서 유동성에 의존한 자산 가격 상승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그의 시각은 이번 위기에서 아무런 학습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비판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의회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으며, 실물경제에 흠집을 내지 않고 출구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잠재 리스크를 애써 외면하며 천정부지로 오르는 주가 흐름이 2007년과 최근 상황이 흡사하며, 이번 강세장의 끝에는 6년 전과 같은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주요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교통량의 흐름에서는 정반대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교통 분석 업체인 INRIX의 짐 바크 매니저는 “2008년 경기 침체가 시작됐을 때 전국의 교통량이 30% 급감했다”며 “이후 해마다 교통량이 감소 추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한 실물경기는 벼랑 끝 위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INRIX에 따르면 2010년 교통량이 2% 소폭 늘어났지만 2011년 다시 28% 급감했다. 고용 한파와 소득 감소에 따라 쇼핑과 외식부터 여행까지 소비 활동이 크게 위축됐고, 이는 교통량 추이에서 여과 없이 확인된다는 얘기다.

한편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주식 비중 줄이기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하락에 베팅한 JHL 캐피탈 그룹의 제임스 리틴스키 매니저는 “이번 랠리는 전례 없는 정부 개입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주가 상승의 영속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미이며, 특히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조일 때 실물경기의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업체 라이포드 그룹 인터내셔널의 사머 술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강세장은 고통스러운 결말로 끝을 맺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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