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불산 누출 삼성, 과실 인정…“큰 사고 아닌 줄 알고 신고 안해”

기사입력 : 2013년01월30일 23:52

최종수정 : 2013년01월30일 23:52

[뉴스핌=김민정 기자] 화성 반도체 공장 불산 누출 사고로 논란을 빚고 있는 삼성전자가 초기에 큰 사고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자가 나오기 전까지 대응을 느슨하게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오후 7시 사고가 일어난 화성 반도체 공장 인근 동탄신도시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다.이 자리에는 주민들 100여명을 비롯해 삼성전자측 대표, 채인석 화성시장과 지역구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측은 신속히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사람이 다치는 사태로 비화되기 전까지 당시에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던 것이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 불산 누출 사고가 난 삼성 반도체공장 인근 동탄신도시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가 열렸다.<사진=김학선 기자>

◆ 늑장대응∙은폐의혹…주민들 “신뢰할 수 없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각자가 느끼고 있는 불안감에 대해 성토했다. 주민들은 특히, 삼성 측이 제공하고 있는 사건 경위들이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며 향후 커뮤니케이션의 방법과 수단의 개선을 촉구했다.

한 입주민은 “환경을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하던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의 안전을 책임져달라”고 했다. 주민들은 대기 오염 농도를 전광판에 연결해 상시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주민들의 눈높이 이상을 맞출 수 있도록 내부 관리 규정에서는 법이 정한 수준 대비 30% 또는 10% 수준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며 “내부 규정을 더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삼성이 공권력을 무시하고 개별 기업이 가진 권한을 남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정연주 화성시의회 의원은 “이번 과정을 통해 삼성에 의한 국가 공권력의 심각한 무력화 과정을 봤다”며 “불산이 한 두방울 떨어졌을 때 국가 공권력이 개입해 초기에 문제를 해결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성 삼성전자 환경안전팀장(전무)는 “현재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며 “절대 개인 회사에서 국가 공권력을 뛰어 넘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주민들은 전동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른 입주민은 “주민설명회를 아무런 자료도 없이 달랑 10분 정도로 끝내려고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이건희 회장이 오지는 못할 망정 반도체 사장이라도 올 줄 알았는데 굉장히 유감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경찰의 사건 현장 진입 방해와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이승백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는 “그런 보도가 일부 있었지만 실제 확인을 한 결과 경찰이 도착해 현장에 입문하기까지 3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김태성 전무도 “절대로 어떤 얘기를 하라거나 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창문 열어도 된다지만…여전히 불안한 주민들

사고 발생 후 며칠이 지났지만 동탄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개학을 했음에도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외출을 삼가고 있다.

한 입주자는 “동네에 주부나 어린 아이들, 임산부들도 많은데 다들 창문을 열어도 되는 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며 이에 대한 분명한 대답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전무는 “창문을 열고 사셔도 된다”며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더 이상 불안해서 살 수가 없으니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매입해달라는 주민도 있었다. 다른 입주자는 “삼성이라는 회사가 세상에서 가장 크고 1등이라고 생각하는데 안전 불감증에 걸려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내 생명을 담보로 해서 삼성이 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