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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재무ㆍ인사 지고 전략ㆍ마케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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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과 위주 인사' 흐름과 무관치 않아

[뉴스핌=양창균 강필성 기자] “올해 주요 대기업들의 인사를 보면 CEO(대표이사)부터 주요 보직에 이르기까지 전략과 마케팅 전문가들이 대거 배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재무와 인사가 기업의 핵심 요직을 차지하던 시대는 옛말이란 얘기가 대기업 곳곳에서 들립니다.”

수 년간 인사를 바라 본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이어진 주요 그룹인사에 대한 관전평으로 전략통·마케팅통의 중용을 꼽았다. 실제 이러한 현상은 특정 대기업이 아닌 재계 전반에 두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그룹 인사의 무게 중심이 과거 재무와 인사 전문가에서 전략가와 마케팅 전문가로 기울고 있다. 인사와 재무 전문가가 지금까지 회사 내 입지가 컸던 배경에는 오너의 '복심(腹心)'을 가장 읽는 인물로 배치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오너의 신임도 두터웠다는 얘기다.

 

이러한 분위기는 몇 년전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오너의 경영철학이 '내부관리가 아닌 외부로부터의 성과'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인사기준에도 변화가 감지된 것이다.

전통적으로 인력을 발탁하는 인사 전문가와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배정하는 재무 전문가가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고 한다면 최근에는 그룹의 틀을 짜는 전략가와 실적에 직결되는 전략가와 마케팅 전문가의 몸값이 높아졌다. 주요 그룹들이 ‘성과 위주 인사’를 표방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연말 단행된 그룹 인사에서도 묻어나고 있다.

삼성그룹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지난 연말 인사에서는 부사장 승진자 26명 중 10명이 영업과 마케팅 전문가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영희 무선사업부 마케팅그룹장부터 엄영훈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과 이상철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등의 마케팅 출신이 부사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또 영업전략가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조현탁 네트워크사업부 국내영업팀장을 비롯해 김석필 구주총괄 전성호 CIS총괄 백남육 한국총괄 이선우 구주총괄 독일법인장 팀백스터 북미총괄 SEA 부법인장 이영우 무선사업부 ETO장 등이 영업성과를 인정 받아 부사장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인사를 단행한 현대차그룹도 전략과 마케팅 분야 출신이 중용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현대차그룹 최연소 대표이사인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부사장과 기획 조정 업무를 맡았던 김걸 현대차 전무의 사장, 부사장 승진이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인정받는 전략가라는 점이다.

이중 김 사장은 현대차 경영지원 실장을 거쳐 글로벌전략실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김 부사장 역시 정의선 부회장을 도와 글로벌 전략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사장은 현재 그룹 컨트롤타워격인 그룹기획조정실에서 핵심 보직을 맡고 있다.

강유식 부회장의 후임자인 LG그룹 조준호 사장 또한 재무나 인사 출신이 아닌 마케팅과 전략 전문가에 가깝다.

조 사장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LG전자 휴대폰 부문 북미법인장으로 일하면서 LG폰 점유율을 2위로 끌어 올리며 마케팅과 전략을 인정 받았다. 이어 2008년에는 (주)LG 경영총괄 담당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물론 ‘전략’ ‘마케팅’의 급부상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2010년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 설립은 전략과 마케팅 전문가가 인사의 중심추로 이동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당시 삼성그룹은 전통적으로 그룹의 전략에서 핵심역할을 해오던 재무 전문가와 인사 전문가를 상대적으로 배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삼성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던 재무라인 이학수-김인주-최광해는 모두 미래전략실에서 빠지고 현직에서 은퇴하거나 비주력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에 재무와 인사통을 요직에 발탁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주요 대기업이 이런 경향을 따라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가 보편적으로 퍼질 수 있었던 계기는 아이러니 하게도 ‘경기침체’였다. 실적을 위해서는 실적과 직결된 부서에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다.

대기업의 한 임원은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실적에 직결되는 부서 임원들이 득세를 하는 것도 당연한 이야기”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기업의 경영이 투명해진 것도 상대적으로 재무팀의 위상이 추락하는 배경이 됐다. 재무팀이 예전에는 그룹 회장의 자산관리하는 집사의 성격이 강했지만 자산관리가 투명해지고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 되면서 재무 전문가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금융권에서 얼마나 자금을 좋은 조건으로 당겨오느냐, 회장의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등이 재무 담당자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기업의 투명화가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역할이 축소된 감이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재무, 인사 분야의 전문가들은 옛 영광을 뒤로 할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재무, 인사분야의 임원들이 아직까지 요직을 차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뒤를 이어 SK그룹의 얼굴이 될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SK케미칼 부회장)은 SK그룹 내에서 가장 장수하는 재무통으로 꼽힌다.

대기업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해도 업계에서 주목받고 기업에서 위상을 공고하며 주목받던 내부 교육 관련 임원들이 불경기가 시작되면서 순식간에 쇠퇴했다”며 “최근 들어 전략과 마케팅 분야가 돋보인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장기적 기조로 자리잡을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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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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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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