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카드가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에 2배 이상 높은 수수료율 인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9~20일 자사와 계약한 대형·일반 가맹점에 여신금융전문업법 개정에 따른 새 수수료율을 알리는 공문을 보냈다.
삼성카드는 독점계약을 맺고 있는 코스트코의 수수료율을 현재 0.7%에서 두 배 이상 높은 1% 후반의 수수료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0년 코스트코와 향후 5년간 독점 가맹점 계약을 맺는 대가로 현행 업계 최저 수준인 0.7%의 수수료율을 적용해왔다. 계약 기간은 약 2년 6개월 정도 남았다.
삼성카드를 비롯한 신용카드사는 오는 22일까지 가맹점에 수수료율 변경을 통보해야 한다. 가맹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여전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다음 달 22일까지 협상해 최종 수수료율을 정한다.
앞서 지난 20일 금융위원회는 추경호 부위원장 주재로 전날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 "가맹점 수수료율을 원칙대로 적용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개정 여전법상 대형가맹점의 부당하게 낮은 수수료율 요구를 받아들인 카드사는 최대 3개월간 영업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 아울러 가맹점이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행위를 하면 징역 1개월에 처하거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