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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희망'·문재인 '가족'·안철수 '책임'

기사입력 : 2012년10월01일 15:35

최종수정 : 2012년10월01일 15:35

- 추석연휴 기간 중 대선후보 행보와 메시지 분석

[뉴스핌=이영태 기자]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민심을 잡기 위한 대선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각각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향 등 자신의 핵심 지지기반을 둘러보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왼쪽부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추석 연휴 행보는 대구에서 서울로 이어진다. 박 후보의 추석메시지 핵심은 '희망'과 '노인'이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아 추석을 맞은 국민들의 귀성과 행보를 같이하고 지지세력을 단결시키며 시장과 양로원 방문 등으로 서민과 노인에게 희망이란 메시지로 위로를 주겠다는 전략이다.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달 28일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한 박 후보는 서문시장을 찾아 민심을 보듬으며 영남지역 유권자들의 결집과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노인복지관도 방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대국민 추석인사를 통해 "일 년 중 가장 달이 크고 밝은 추석"이라며 "힘겨운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으시고 모든 분들 마음마다 희망의 둥근달이 환하게 뜨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망향의 한을 가슴가득 안고 계신 이산가족 여러분의 평생소원이 하루빨리 이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연휴 첫날인 29일에는 서울 고덕동의 한 양로원을 찾아 명절을 가족 없이 보내는 노인들과 함께 송편을 빚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어르신들이 애써주신 덕분으로 우리나라의 발전이 있는 것"이라며 노인 진료비 지원과 일자리 확충을 강조했다. 추석 당일인 30일에는 별도의 공식 일정 없이 동생 지만씨의 집에서 차례를 지낸 뒤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박 후보는 서울경찰청 112 종합상황실과 강남구 영동 119안전센터를 방문해 근무 중인 대원들을 격려한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는 추석 연휴를 맞아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인 5·18 민주묘역을 방문하고 나주 태풍 피해지역을 찾아 호남 힐링행보를 시작한 후 고향인 경남 양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추석을 맞아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과 자신의 핵심 지지기반을 묶어놓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의 추석 메시지 키워드는 '가족'과 '배려'다. '가족이 먼저다' 사진전을 공모하며 가족을 추석명절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문 후보는 연휴 전날 2030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문 후보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공모한 가족사진은 국민 뮤직비디오인 '5000만 참여 추석 프로젝트, 가족이 먼저다'를 제작하는 데 쓰인다.

아울러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올린 대국민 추석메시지를 통해서도 "올해도 추석이 돌아왔습니다. 고향 가시는 분들, 편안하게 다녀오십시오. 그리고 먹고 사는 일 때문에 고향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분들이 주위에 있다면 그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따뜻한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추석 당일인 30일 경남 양산에서 차례를 지내고 부친의 선영에 성묘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문 후보는 수행원 없이 비공식 일정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문 후보 측은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 재임기간 중 명절이면 참모진의 고향 방문을 위해 관저에 머물렀던 것처럼 이들을 감안한 '배려행보'라고 설명했다.

1일 문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서 우리나라 영화 최초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를 관람한 후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2일 서울로 돌아온다.

지난달 19일 대선출마 선언 전 호남, 선언 후 고향인 부산과 처가가 있는 전남 여수를 방문했던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추석 연휴기간 중 주로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다.

안 후보는 연휴 전날인 지난달 28일 자신의 취약부분으로 평가받는 외교안보분야 정책구상을 위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 외교센터에서 열린 정책네크워크 '내일'의 세번째 포럼에 참석한 후 연휴 기간 중 소방서와 경찰서 방문, 민주인사 묘역 참배, 국군수도병원 위문 등의 행보를 이어갔다.

안 후보의 추석메시지는 '사회적 책임'과 '감사'로 요약된다. '아파트 다운계약서' 파문 등의 검증공세를 정책행보로 돌파하고 소방대원들과 경찰, 군인들을 찾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국민들을 격려하는 대통령후보로서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행보로 분석된다.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인사들의 묘역을 방문한 것 역시 사회적 책임과 감사란 메시지의 연장선상에 있는 행보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노원소방서와 경기도 의정부 가능지구대를 방문한 안 후보는 휴일에도 일해야 하는 소방관과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 후보는 방문취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석 명절에 쉬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하려고 왔다"면서 "사회의 약자를 배려하고, 사고를 예방하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얼마나 그 사회가 갖고 있는가 하는 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잠든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이소선 여사, 전태일 열사, 조영래 변호사 묘소를 참배했다. 안 후보는 연휴 마지막 날인 1일에는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장병들을 위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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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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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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