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안철수, 전통시장 방문…"혁신은 삶의 곳곳에서 일어나"

기사입력 : 2012년09월22일 20:50

최종수정 : 2012년09월22일 20:50

- 첫 주말 행보…수원 '못골시장'서 '혁신 경제' 강조

[수원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22일 "혁신은 공부 잘하는 사람이나 젊은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삶의 곳곳의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고 그것이 따뜻한 공동체와 삶의 터전을 만든다"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대선 출마 이후 첫 주말을 맞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자동에 있는 '못골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통 전통시장이라 하면 옛날을 떠올리게 되는데 여기는 라디오방송도 마찬가지고 여러분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노력을 통해 전통시장을 미래로 만드는 노력들의 실체를 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못골시장'은 87개의 점포를 둔 상설 종합시장으로 2003년 중앙상인회가 설립된 후 재래시장 최초로 할인판매 이벤트를 개최하고 공동쿠폰을 발행하는 등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혁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지난 2008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시범사업'인 문전성시 프로젝트에 강릉 주문진시장과 함께 대상 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보통 시장과 대형마트라 하면 필요한 물건만 사고 집에 가버리는 무미건조하고 비인간적일 수 있는 장소를 떠올린다"면서 "그런데 여기 와보니 시장이라는 게 그냥 물건만 사고 가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 공동체가 형성되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절감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공간이 더 많아지면 우리나라가 더 따뜻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정말로 시장이 공동체이자 문화의 시작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 방문"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노력, 실행능력 등이 결합된다면 지금 여기서 보는 것처럼 좋은 성과가 나오게 된다"면서 "여기서의 성공사례 경험들을 잘 녹여서 다른 전통시장에 전파해주면 그만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의 가장 중요한 것을 실질적으로 많이 보여주는 게 전통시장"이라며 "특히 대형마트와 전통시장간의 불공정한 관계를 사람들이 절감하고 있고 중산층의 삶의 터전이 침식당하고 있는 실제적인 문제를 잘 보여주고 있어 이 문제를 잘 해결하면 경제민주화 문제 해결의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후보는 못골시장 상인회와 간담회도 갖고 "(상인 회장님이) 경영 쪽에서도 최신 개념인 지속가능경영을 말씀하셔서 벌써 도입해 하시고 있는 게 정말 놀랍다"면서 "혁신을 통해 재래시장이 과거 아니라 미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또한 "(못골시장은) 공동체 복원을 통해서 상인분들끼리 결속해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었다는 데 감명을 받았다"면서 "상인분들이 서로 따뜻하게 공동체를 만드니 오시는 손님들에게 그 마음이 전해지니까 대형마트가 있지만 여기를 방문하는 것 같다.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게 정부 몫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경기를 예로 들면 규정이 복잡하면 경기를 볼 때 선수들이 위축돼 재미가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심판까지 없으면 약육강식의 무법천지가 된다. 정부에서 하는 일은 하시는 일 잘 도와주면서 감시를 철저히 해서 덩치만 크다고 작은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편법이 난무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지난 두달간 '대국민 의견청취'과정을 거론하며 "현실에서 정말 열심히 사는 분들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가 돼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가장 소박하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면 노후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 성실과 근면의 가치가 어떤 가치보다도 소중하게 여겨지고 인정받는 나라"라고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