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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5번째 TV토론, 文 집중공세 속 丁 온도차

기사입력 : 2012년09월08일 02:14

최종수정 : 2012년09월08일 02:14

- SBS '시사토론'…모바일투표, 경선룰 쟁점

[뉴스핌=노희준 기자] 7일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의 다섯번째 TV 토론에서 비문(문재인) 후보들은 문 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다만, 비문 후보들 사이에서도 미묘하게 온도차가 엿보였다.

이날 저녁 SBS TV '시사토론'을 통해 방송된 방송사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들은 모바일선거와 경선룰의 공정성, 당내 패권주의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후보들은 '1대1 맞짱토론'에서 2명의 후보를 한명씩 호출해 열띤 논쟁을 펼치며 대립각을 세웠다.

손 후보는 문 후보를 호출, '친노(노무현)' 문제와 관련해 "(문 후보는)친노, 비노 자꾸 갈라서 얘기한다고 하는데 실제 친노, 비노라고 얘기하는 사람의 책임인가 아니면 친노가 당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데 책임이 있냐"고 따졌다.

문 후보는 "민주당은 다 친노, 친김대중이기도 한다. 친노라는 가치는 존재하지만 친노라는 계파가 존재하지는 않는다"면서 "친노라 하지만 저와 이해찬 대표와 유인태 선배는 다르지 않냐"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문 후보에게 "광주경선에서 흥행이 안 되는 것이 문 후보를 제외한 세 후보 때문이라고 말하고 당 쇄신을 하겠다고 했다"면서 "기술적 문제든 지도부 관리 문제든 실제 (모바일투표에서) 50%남짓밖에 투표를 못하고 있는 것은 참정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실제로 국민선거인단이 100만명 참여했는데 이 증가속도가 활발하게 늘다가 올림픽이 끝난 후 뚝 떨어지기 시작한 게 울산경선의 파행 이후"라며 "현장투표율이 20%도 안되고 모바일 투표율이 60%가 넘는데 그나마 모바일 투표율의 참여율이 높은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정 후보는 경선룰의 공정성과 관련해 "편가르기에 적극 반대하고 단합하는 데는 찬성한다"면서도 "그럼 후보들이 이유없이 괜히 편가르기 하고 있는 것인가. 문 후보가 1등을 달리고 있는데 미시적으로 볼 문제가 아니고 통 크게 상황을 봐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주겠다 해서 완전국민경선제로 하고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하기 위해 모바일 투표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모바일투표가 문제가 있다고 하면 문제된 부분을 보완하고 발전해야 할 부분이지 마치 친노가 문재인 후보를 만들기 위해 불공정한 룰을 만들었다고 하면 잘못된 것"이라고 되받았다.

문 후보에 대한 비문 후보들의 집중적인 공격 속에서도 정 후보를 중심으로 비문 후보들간의 온도차도 드러났다.

정 후보는 상호검증 토론에서 손학규 후보를 향해 "경선이 설계부터 잘못됐다. 경선방법 자체가 여론조사와 똑같은 상황이 나와서는 안 되고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절차가 돼야 한다고 했지만 제 주장이 묵살됐다"면서 "경선 설계 부실의 책임은 비정(세균) 3인방한테 있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그렇게 혼자 빠져나간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모바일 선거가 많은 국민이 참여한다고 해서 좋다고 했는데 보통·비밀·평등·직접 선거 원칙에 위배되고 있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광주연설회에서 이해찬 대표하고 네 후보와 5자 회담을 제안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정권교체를 하려면 경선은 잘 진행돼야 하고 문제가 있으면 신속하게 풀어야 한다"면서 "후보자와 지도부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데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당대표와 후보들이 만나서는 결론을 내야 한다. 미리 사전에 지혜를 모아서 방안을 만든 다음에 만나 해결책이 나오는 만남이었으면 좋겠다"고 다소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토론 첫 순서로 후보들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자신을 특정 스타일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김 후보는 "호빵맨 스타일"이라며 "'날아라 호빵맨'의 주인공인데 넉넉하고 정의롭다. 힘들과 어려운 사람이 요구하면 어디든지 날아가 자기 호빵을 내준다"고 말했다. 정의롭고 넉넉한 이미지를 내세운 셈이다.

손 후보는 "'사막'스타일, 사실은 막걸리스타일"이라며 "옥스퍼드대, 서울대 나와서 칵테일 스타일, 위스키 스타일인것 같지만 어디 가서든 서민과 잘 어울리는 막걸리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서민 의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문 후보는 "홍명보 스타일"이라며 "말이 적고 TV카메라를 정면으로 보지 못하는 게 닮았지만, 소통하는 리더십, 형님같은 리더십으로 선수들 통솔도 잘하고 성적도 잘 얻는다"고 밝혔다. 과묵하지만 소통을 잘하고 능력이 있다는 점을 비친 것이다.

정 후보는 "청바지 스타일"이라며 "튼튼하면서도 모양도 괜찮고 멋있다. 서민적이고 실용적이다. 서민이 오랫동안 찾는 스타일로 특유의 장점 덕분에 사랑을 잘 받는다"고 강조했다. 콘텐츠가 많은 자신을 장점이 많은 청바지에 비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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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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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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