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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첫 경선 압도적 1위…'동원경선' 지적도

기사입력 : 2012년08월25일 21:59

최종수정 : 2012년08월25일 22:42

-득표율 59.81%…모바일 민심 반영된듯

 [뉴스핌=노희준, 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25일 18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첫 지역경선(제주)에서 59.81%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첫 순회경선 지역에서 문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함으로써 문 후보의 '대세론'은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제주지역은 첫 경선 지역이라는 '상징성'도 있는 만큼 이후 경선 판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 후보 승리가 '동원선거'의 결과라는 혹평도 제기됐다.
 

제주지역 순회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 [사진=뉴시스]

문 후보는 이날 제주도 제주시 오라동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주지역 경선에서 투표에 참여한 선거인 2만102명(총 선거인수 3만6329명, 참여율 55.33%) 중 1만202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 손학규 후보는 4170표(20.74%)를 얻었다. 3위 김두관 후보는 2944표(14.65%)를 득표했고, 4위 정세균 후보는 965표(4.8%)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문 후보는 순회투표 21표, 투표소투표 301표, 모바일투표 1만1701표로 총 1만2023표를 얻었다. 손 후보는 순회투표 52표, 투표소투표 155표, 모바일투표 3963표로 총 4170표를 득표했다.

김 후보는 순회투표 71명, 투표소투표 134표, 모바일투표 2739표로 총 2944표를 획득했다. 정 후보는 순회투표 5표, 투표소투표 18표, 모바일투표 942표로 총  965표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제주지역 경선 결과 발표 후 "조직이 아무래도  열세이기 때문에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는 너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많았던 덕분이다. 또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자는 마음이 모인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라는 국민의 명령, 제주도민의 명령이라 생각하고 지금부터 더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제가 민주통합당 후보가 돼서 안철수 원장을 뛰어넘고 박근혜  후보를 꺾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똑똑하고 야무지게 일할테니 많이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라는 제주도 방언으로 "요망지게 일 허쿠다. 하영 도와줍서. 고맙수다"라며 제주도민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 '문재인 대세론' 살아나다

문 후보의 압도적인 제주 경선 승리로 '문재인 대세론'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지지 1위를 손 후보에 내주면서 문 후보의 대세론은 잠시 추춤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첫 지역 순회 경선에서 60%에 가까운 득표율로 2위 손 후보의 득표율에 3배에 가까운 압승을 거두면서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게 됐다.

특히 미국 대선의 풍향계인 뉴햄프셔주에 비견될 만큼 이후 경선 판도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제주 지역 경선에서 승리함으로써 문 후보의 대권 가도에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직세에서 열세라고 인정한 문 후보의 압승은 제주지역의 선거인단이 많아지면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민주당 경선은 완전오픈프라이머리로 당원, 시민이 모두 1 표를 행사했다. 제주지역의 모바일투표 대상자는 3만2984명으로 제주지역 전체 선거인단(3만6329명)의 약 91%에 달한다.

아울러 제주지역의 선거인단은 총 3만6329명으로 초반 4회전이 치뤄지는 울산(1만4798명), 강원(1만102명), 충북(3만1323명) 가운데 가장 선거인단이 많다.

이런 선거인단 분포에서 그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모바일 투표에서 1만9345명이 참여한 가운데 1만1701표를 얻어 60.49%의 모바일 득표율을 올렸다. 전체 득표율 59.81%와 거의 비슷한 것이다.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 제주 경선이 열린 25일 오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문재인 후보(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만2023표(59.8%)로 1위를 차지한 후 이해찬 대표, 임채정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후보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정세균 965표(4.8%), 김두관 2944(14.65%) 손학규 4178표(20.74%), 문재인 1만2023표(59.8%)를 차지했다.[사진: 뉴시스]
◆ 다른 후보들 이후 설욕 각오…일각에선 文 승리에 혹평도

문 후보에 패배한 다른 후보들은 이제 시작이라고 이후 경선에서 설욕을 다짐했지만, 득표율 차가 워낙 커서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손 후보측 김유정 대변인은 "아쉬움이 있지만 손 후보는 선전했고, 성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지금부터 시작이다. 남은 동안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은 대변인 메시지를 통해 "희망의 끈을 놓치 않겠다.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김두관은 수많은 싸움에서 패배해봤지만, 결국은 승리했다. 그 신화를 재현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일각에선 선거인단 모집이 예상을 넘으면서 '동원경선'이라는 지적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정 후보측 이원욱 대변인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모집된 선거인단에 후보를 알릴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제도는 각 캠프에서 자신들이 모은 유권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유권자에 대한 정보가 없어 후보를 알릴 수 없었다"며 "이번 투표는 동원력 테스트, 인지도 테스트나 다름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모바일 투표인단이 총 선거인단의 90%가 넘고 1위와 2위의 차이가 3배에 육박하는 점 등을 볼때 조직표가 동원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민심과 달리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럴 경우 대선에서의 승리 가능성은 적다"고 비판했다.

신 교수는 "주인 있는 정당의 84%나 주인 없는 당의 59%는 다를 바 없다"고 말해, 새누리당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한 데 빗대 꼬집기도 했다.

울산 지역의 판세에 대해선 "울산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오늘 1, 2위의 투표 차이가 3배 가량 차이가 났기 때문에 울산에서 누가 1위를 하더라도 (전체 순위를) 뒤집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이날 제주지역 순회경선을 시작으로 울산(26일),  강원(28일), 충북(30일), 전북(9월 1일), 인천(2일), 경남(4일),  광주·전남(6일), 부산(8일), 세종·대전·충남(9일), 대구·경북(12일), 경기(15일), 서울(16일) 일정을 소화한다.

순회경선에서 과반을 넘는 후보가 없으면 내달 23일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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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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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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