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들은 8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경성 후보가 전날 토론회에서 "최저임금이 5000원도 안되나"라고 한 발언에 대해 잇따라 공세를 가했다.
올해 법정최저임금은 시간당 4580원이고 내년도 법정최저임금은 4860원으로 최근 확정된 바 있다.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얼마나 서민과 노동자에 관심이 없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강기정 최고위원도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것은 버스·지하철 비를 모르는 것과 전혀 다른 문제"라며 "최저임금은 최저 생계비를 계산하는 기초단위이므로 그것을 모르는 대선 후보는 상상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강 최고위원은 또 "특히 박 후보는 한때 환경노동위원회까지 지냈는데 최저임금을 모르고 있다는 것은 한심스럽다"며 "정상적이지 못한 후보임이 분명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종걸 최고위원도 "몇백원, 삼사백원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그마저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것은 우리나라 대표적 노동자의 임금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를 겨냥 "그동안 보여왔던 서민 코스프레가 위선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그가 대선 경선후보로서 말해온 경제민주화와 비정규직 보호법이 위선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 후보는 부친이 강탈한 정수장학회 등과 아버지 덕에 호가호위했던 권위주의 세력의 비호로 자기 손으로 직접 돈을 벌어 본 적 없이 여태 살아왔다"며 "정수장학회를 반납하고, 최저임금을 받으며 고생하는 청년을 이해하기 위해서 알바(아르바이트) 체험이라도 한번 해 보길 권한다"고 맹공했다.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 후보는 전날 '뉴미디어 토론회'에 출연해 2012년 기준 아르바이트 최저 시급에 대한 질문에 "5000원이 조금 넘지 않냐"라고 답했다. 사회자가 4580원이라고 하자 박 후보는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며 "아르바이트 시급이 5000원이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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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