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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대담자 제정임 교수 단독인터뷰 전문(下)

기사입력 : 2012년07월20일 19:27

최종수정 : 2012년07월20일 19:32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대담을 한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와의 인터뷰 전문(下)

제정임 교수 <사진출처=제정임 교수 블로그>


Q; 혹시 물어보고 싶었는데 물어보지 못했거나 물어봤는데 답변이 충분하지 못해 아쉬웠던 부분이 었었나? 안 원장이 회피한 질문은 없었나?

-내가 어떤 구체적인 인물에 대한 품평을 물었을 때, 박근혜(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물었다. 그때 (안 원장이) '그것은 자기가 의견은 있지만 책에다 담는 것은 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더라도 양해해달라'고 했다. 구체적인 사람에 대한 공격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본인이 양해를 구했다. 그런 것 한두가지 있었고 나머지는 거의 내가 질문하는 것에 대해 충실하게 답을 한 것 같다.

-내가 정치·사회쪽을 커버한 사람이기 때문에 아주 정치적인 관심은 다른 인터뷰어보다는 덜 했다고 할 수 있을 거다. 정치 파트에서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 (가령) '당을 만들거냐', '아이젠하워식의 추대를 할 것이냐' 등 앞으로의 정치일정에 관한 구체적인 전략 등은 묻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분이 아직 나갈지 안 나갈지 결심이 안 된 상황에서 (그리고 이런 상황이) 내가 설명을 듣기로는 믿어졌고 납득이 갔다.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출마를 한다면 '제3지대에서 할 것이냐' 등의 얘기는 별 의미가 없어 보여 질문을 하지 않았다.

Q; 대담 전후로 안 원장에 대한 생각이 바뀐 부분이 있다면?

-나도 만연한 호감이 있었다. 기업인으로서의 공익적 마인드를 갖고 이익에만 연연하지 않고 사회에 뭔가 기여하겠다는 마음이 본받을 만한 사람이다, 라는 정도의 생각만 갖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선입관이 있었는데 깨졌다. 기업인을 해서 경제나 과학기술은 잘 알 것 같지만, 정치현안은 모를 수도 있겠다, 추상적으로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상당히 많이 알고 있고 설득력 있는 대안을 갖고 있는 것에 놀랐다. 상당히 나름대로는 열심히 공부를 했구나, 관심을 폭넓게 갖고 있었구나 하는 점에서 조금 기대 이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이 사람의 사회에 대한 판단과 대안으로 제시하는 내용에 대한 생각의 방향이 올바른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안 원장에 대한 생각이 구체화됐다는 얘기인가?

-이분의 생각 방향을 알지 못했다. FTA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원전 문제에 어떤 방향을 갖고 있는지 몰랐다. 그런데 물어보니까 상당히 현실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고 대안도 공감할 만한 대안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마음이 있었다. 

얘기를 할 때 복선을 깔거나 감추거나 자기를 포장하려고 하는 것이 없이 자기가 믿는 것을 그대도 담담하게 얘기했다. (그래서) 이 사람이 말한 것은 액면 그대로 믿어도 될 것 같은 신뢰감 등에 대한 확실한 느낌이 있었다. 그전에는 개인적으로 접촉할 기회가 없어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Q; 안 원장의 인간됨은 어떻게 느꼈나?

-처음 만났을 때는 우리가 알던 대로 '바른생활 사나이' 같은, 예의범절이 바르고 어떤 교본대로 딱딱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얘기를 하다 보니 재미있는 면도 있고, 유연했다. 뭔가 자기 고집을 부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사람들 의견에 대해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유연한 생각도 갖고 있었다. 

약간의 유머감각이나 다정다감한 가정적인 모습도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재미없는 바른 생활 사나이'에서 '인간적이고 의외로 유연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Q; 안 원장과 대담을 하게 된 특별한 인연이나 계기가 있었나?

-이분이 내가 쓴 책('벼랑에 선 사람들')을 보고 연락해서 처음 만나게 됐다. 자기 책을 쓰는데 대담 형식으로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4월 중순에 처음 전화를 받았다. 한 주 후에 만나서 밥을 먹었고 5월 초순 돼서 '책을 공동으로 쓰자'는 제안을 받았다.

Q; 안 원장의 제안을 받고 바로 승낙했나?

-그 자리에서 내가 걱정하는 것은 이런 것이고 이렇게 해줄 수 있겠냐고 그랬더니 '좋다'해서 그 자리에서 하기로 했다.

Q; 걱정됐다는 부분이라는 건 뭔가?

-당시에 내가 너무 바빴다. 학교일이나 개인적으로 연구하는 것 등이 너무 바빴다. 도대체 시간을 내가 낼 수 있을까, 만나서 글을 쓸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됐다. 

그런데 내가 기자를 했던 입장에서 온 국민이 궁금해 하는 안철수의 생각을 제일 먼저 들어보고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조금 욕심나는 일이기도 했다. 무리지만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는 (나는) 앞으로도 '단비뉴스'처럼 비공익 언론쪽에서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람이다. 언론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무리 안 원장을 안 도와준다고 해도 특정 정치인과 한편처럼 보인다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기자들을 대신해서 질문을 할 것이고 당신은(안 원장은) 충실하게 답을 해준다면, 그리고 그런 걸 서로 이해해주는 상황에서 인터뷰를 진행한다면 하겠다고 했다. 안 원장도 국민들 궁금증을 풀어주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Q; 대담 주제는 누가 어떻게 뽑았고 사전에 공지했나?

-내가 이 책에 담은 것은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이런 거겠다 해서 뽑은 것이다. (가령) 다음주에는 당신이 어떤 강연에서 평화 얘기를 했는데 남북관계와 핵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하는 식이었다). 그 주제를 줬고 사전에 질문지는 주지 않고 즉석에서 내가 준비해간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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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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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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