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재벌개혁④지배구조] 출총제부활·순환출자규제·금산분리가 핵심

기사입력 : 2012년07월04일 15:25

최종수정 : 2012년07월04일 15:25

- 與,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발의…野, 출총제·순환출자 규제 법안 준비

19대 국회의 화두는 경제민주화를 위한 재벌개혁이다. 지난 5월 30일 임기가 개시되자마자 여야 각 정당에선 지난 4월 총선에서 주요 의제로 내세운 재벌개혁관련 경제민주화 의제를 입법화하는데 적극적이다. 정당에 따라 방향과 구체적인 내용 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공정경쟁과 동반성장, 상생을 위해 재벌개혁이 필요하다는 큰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뉴스핌은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 정당들이 발의했거나 추진 중인 경제민주화 관련법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주>

[뉴스핌=김지나 기자] 19대 국회에서 재벌의 소유지배구조 개선 문제가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여야 정치권이 지난 총선 때 내세운 ‘경제민주화’ 의제의 핵심에 재벌의 소유지배구조 문제가 자리잡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방안으로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과 순환출자 규제가 거론되고 있지만, 정당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다.

재벌 총수의 지배를 견제하는 데는 여당인 새누리당보다 민주통합당이 큰 보폭으로 앞서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총선 공약에서 민주당은 재벌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출총제 부활과 순환출자 규제, 금산분리 등을 내세웠다. 이에 반해 ‘공정경쟁 기조’에 초점을 두는 새누리당은 “순환출자와 금산분리 문제 등은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도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 민주 “금산분리 참여수준으로 강화” = 민주당은 19대 총선에서 금융지주회사가 제조업체를 자회사로 두고, 대기업이 은행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현행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김기식 의원은 지난달 19일 금융지주사법·은행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개정안의 핵심은 증권사와 보험회사가 중심이 된 비은행금융지주회사가 제조업체 등 비금융자회사의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은행 지주회사 의결 주식 보유한도를 9%에서 4%로 축소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개정안 발의에는 정세균 의원, 박영선 의원 등 28명과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이 동참했다.

민주당 개정안은 지난 2009년 정부와 당시 한나라당이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한도를 4%에서 9%로 상향했던 것을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다. 김 의원은 “세계 금융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산분리' 원칙을 다시 강화해 금융시장의 위험을 막고 재벌의 은행 사금고화를 낳을 수 있는 산업자본의 은행지배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재벌기업의 소유 및 지배구조의 왜곡은 문어발식 확장과 경제력 독점을 낳았고, 그 피해는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서민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고 말했다.

‘금산분리 강화’ 내용이 담긴 이 개정안은 19대 국회에서도 큰 논란을 가져올 전망이다. 2009년 한나라당은 금산분리를 완화하는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으나 현재 여당도 ‘경제민주화’ 의제를 강조하고 있어 적극적인 호응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개정안 강행 처리 당시 한나라당내 금산분리 완화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하거나 기권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출자총액제한제도 재도입과 순환출자 금지 관련 법안도 당 차원에서 곧 제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새누리당이 국민연금공단의 '주주권 행사 확대'를 추진하는 법안도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친박(친박근혜)계 김재원 의원이 국민연금기금이 투자기업에 대해 주주권 행사를 의무화하는 ‘국민연금법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것이다.

국내 증시의 ‘최대 큰 손’으로 불리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확대는 재벌 총수의 지배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기돼 왔으나 정치권에선 “정부 개입은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재계는 강력히 반대했다. 경영자총회는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정부가 가입자와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적 자금”이라며 “정부는 국민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위해 현행처럼 재무적 투자자의 관점에서만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법인세법 개정 = 민주당은 대기업의 법인세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홍종학 의원이 지난달 26일 대표 발의한 ‘법인세법 개정안’은 대기업에 속한 기업들이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액에 대해 법인세를 과세한다는 내용이다.

현행법에서는 배당소득을 익금불산입해, 회사가 법인세와 배당소득세를 이중으로 내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개정안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할 경우 계열사 간 배당금을 '익금불산입'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상호출자제한집단은 자산총액 합계가 2조원이상인 기업집단을 뜻한다. 현재 63개 기업집단에 1851개 회사가 소속돼 있다.
 
홍 의원은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및 무분별한 확장을 억제하기 위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법인으로부터 받는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이중과세의 조정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재계 관계자는 "법인세를 내기 때문에 이중과세는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유럽 국가를 비롯한 다른나라들도 배당소득에 대해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