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美 고용 사전 유출?"… 발표 직전 외환시장 '들썩'

기사입력 : 2012년05월05일 17:27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달러/엔 급락하자, 주식선물 채권시장도 요동쳐

[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금요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직전 글로벌 외환시장은 급격한 엔화 매수-달러 매도 주문이 유입되면서 외환딜러들 사이에 지표가 사전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 같은 의심되는 거래는 글로벌 외환거래를 넘어 곧장 증시와 채권시장으로 파급력을 보였다. 주가지수 선물시장과 미 국채 선물시장도 고용보고서 결과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베팅으로 요동쳤다.

세계 시장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특히 컴퓨터화된 자동매매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어 상환은 간단치 않게 흘러갔다. 미국 증시의 '플래시 크래시' 사태가 발생한 지 정확히 1년 만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바짝 긴장했다는 얘기다.

5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미국 동부시각 오전 8시 29분이 지나면서 외환시장에 갑자기 엔 매수-달러 매도 주문이 급격하게 유입되자, 달러/엔 환율이 몇 초 사아에 80.25엔부터 80엔 선까지 급락했고, 그로부터 단 몇 초 후에 주식선물과 채권시장도 같은 예상을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미국 4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단 40초 남겨 둔 사이에 개인 외환거래자들 사이에서 달러/엔은 갑자기 192틱이나 되는 큰  거래 움직임을 보였다. 평소에는 약 24틱 내외 변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감안할 때 급격한 변화인 셈이다.

이 때 외환딜링룸에서는 "달러/엔이 급락한다. 뭔가 지표가 사전에 유출되었고, 생각보다 상당히 나쁜 결과인 듯 하다"는 소문이 급격하게 번졌다.

원래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직전에 딜러들이 큰 포지션 거래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환율 변동 폭도 불과 1~2핍(1pip=거래 가능한 최소 포인트, 달러/엔은 0.01엔이 1핍, 유로/달러는 0.0001달러가 1핍) 정도 움직이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외환시장이 급격하게 움직인 지 불과 몇 초 뒤에 S&P500 지수 선물도 일시 급락했다. 시장데이터 제공업체 Nanex에 따르면 1초 사이에 'E-미니' 선물 4000계약이 매물로 쏟아졌다. 평소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에 거래되는 'E- 미니' 지수선물 거래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였다. 또 장외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순식간에 1.93%에서 1.91% 선까지 하락했다.

금융시장은 컴퓨터화된 외부변화 대응 시스템이 형성되어 있는데, 엔화의 급격한 강세는 최근 '리스크 오프(risk off, 위험회피)' 신호로 간주되기 때문에 곧장 주식 매도, 채권 매수 주문이 자동으로 유발되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날 미국 고용보고서가 실제로 나오자 우려는 현실로 확인됐다. 신규일자리 규모는 예상치인 16만 5000개~17만 개 보다 크게 낮은 11만 5000개에 그쳤다. WSJ에 따르면 BNP파리바의 외환담당 이사는 "빙고, 하면서 달러/엔은 돌덩이처럼 가라앉았다. 어떤 딜러는 '누군가 지표 결과를 사전에 알고 있었나보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시간이 흘러가면서 시장에서는 고용보고서 지표 결과가 유출되었을 것이란 관측은 사라졌으며, 미국 노동부 관계자들은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결국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80.20엔 부근에서 79.84엔까지 80엔 선을 뚫고 내리면서 거래를 마감했으며, '리스크 오프' 흐름으로 유로/달러는 0.5% 내린 1.3084달러로 마감해 1.31달러 선이 붕괴됐다. 미국 재무증권 수익률은 1.88%까지 5bp(1bp=0.01%포인트)나 하락했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