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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형과 누나에게 격앙된 작심발언 왜?

기사입력 : 2012년04월24일 10:08

최종수정 : 2012년04월24일 10:31

- 형제간 강한 입장표명…주변은 당혹과 난감

[뉴스핌=배군득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친형과 누나인 이맹희-숙희씨간 상속 소송분쟁이 법정에 서기 전 장외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당사자간 발언 내용에 대해 반박과 재반박이 오가는 등 '작심발언' 난타전이 거듭하는 상황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서초사옥 출근길에서 전날 이맹희-숙희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배군득 기자>
이 회장은 2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출근길에 전날 이맹희-숙희씨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맹희-숙희는 우리 집안 사람이 아니다”라는 강경한 태도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날 오전 7시 15분께, 평소보다  한시간여 늦은 시각에  출근한 이 회장은 로비에 들어서면서 출입 게이트까지 아무말 없이 걸어가다 기자들과 방송카메라에서 ‘얘기 좀 해달라’는 말에 돌연 멈춰서 인터뷰에 응했다.

기자들이 전날 이맹희-숙희씨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상당히 격앙된 목소리로 “맹희와 내가 일대일로 승부가 될 것 같냐”고  의미심장한 운을 뗐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형과 누나에 대한 존칭도 없애고 평소와는 다른 목소리와 표정으로 가시 돋친 발언들이 쏟아졌다.  이 회장의 상기된 표정 그 자체가 심중을 그대로 읽게했다.

이 회장은 이맹희-숙희씨의 주장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도 숨기지 않았다. 전날 이맹희-숙희씨가 한 발언이 상당히 불쾌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좀처럼 공식적인 자리에서 인터뷰를 응하지 않는 그의 특성상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지난달까지 소송에 대해 일절 함구했던 이 회장이 이달부터 서초사옥에 출근하면서 작심한 듯 연일 내뱉는 말들이 심상치 않다. 

24일에는 아예 형 이맹희씨에 대해 “맹희가 감희 나에게 건희, 건희라고 할 상대가 아니다”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화법자체를 놓고 보면 이름을 거론한 형 맹희씨에 대한 적쟎은 불편함이 묻어있고 이 회장 또한 직접화법으로 응대했다.

지난 17일 “한 푼도 줄수 없다”는 내용 역시 아버지 고 이병철 명예회장의 얘기라는 것도 이날 거듭 강조했다. 또 맹희씨가 자신에게 건희라고 하는데 대해서도 ‘형도 아니다’라는 식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해  40여차례  서초사옥에 출근했는데 공식적 입장표명은 지난해  4월 첫 정기출근, 6월 부정부패 발언, 12월 자랑스런 삼성인상 등 세차례 밖에 없었다.  올해는 이달들어서만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벌써 두 번째 소송과 관련된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이 회장이 잇따라  인터뷰에 응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소송이나 상대방의 언행에 대해 대해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삼성가의 유산상속 분쟁이  법정다툼에 앞서  감정이 짙게 묻은 발언으로  별도의 모습으로 보이자  우려하기도 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맹희-숙희씨의 발언에 대해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놓은게 의외”라며 “앞으로 이들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 지켜봐야 겠지만 현재로서는 상호 비방전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CJ측은 이날 이건희 회장의 발언에 대해 "논평의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일 이맹희씨 발언에 대한 삼성측 반응 그대로이다.

<이건희 회장 소송 발언 전문>

여러분들은 이맹희 회장을 나하고 일대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큰 오산이다. 그 양반은 30년 전에 나를 군대에 고소를 하고 아버지를 형무소 넣겠다고 청와대 그 시절에 박정희 대통령한테 고발을 했던 양반이고 우리 집에서는 퇴출당한 양반이다.

자기 입으로는 장손이다 장남이다 이러지만 나를 포함해서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이 사람이 제사에 나와서 제사 지내는 꼴을 내가 못 봤다.

그리고 숙희는 결혼 전에는 아주 애녀였다. 근데 결혼하고 나서 그 시절에 금성으로 시집을 가더니 같은 전자 동업을 한다고 그 쪽 시집에서 구박을 많이 받았다.

우리 집에 와서 떼를 쓰고 이런 보통 정신 가지고 떠드는 정도가 아니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이 둘은 좀 다르지 각도가.

(아버지가)맹희는 완전히 내 자식 아니다 하고 내친 자식이고 숙희는 이건 내 딸이 이럴 수 있느냐 니가 그렇게 삼성전자가 견제가 된다면 삼성의 주식은 한 장도 줄 수 없다.

몇 년 전에 그 때 이야기를 하셨고 내가 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은 그걸로 끝난거다. 맹희 는 감희 나보고 건희 건희 할 상대가 안 된다. 날 쳐다보지도 못했던 양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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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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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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