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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시대' 개막 선포…"선군정치·경제강국" 강조

기사입력 : 2012년04월16일 10:31

최종수정 : 2012년04월16일 10:33

- 태양절서 대규모 군 열병식에 신형 ICBM 공개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15일 고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태양절)을 맞아 대규모 군 열병식을 선보이며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5일 첫 공개연설을 하고 있다.[자료화면: SBS뉴스]
북한 조선중앙TV와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전 매체는 이날 노동당 제1비서로 추대된 김정은의 연설과 인민군 육해공군 외 노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등이 참석한 열병식 전 과정을 생중계했다.

지난 13일 '광명성 3호' 발사 실패를 시인한 북한은 이날 특히 34종 880여 개의 무기 및 장비와 사거리 6000㎞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군 당국 추정)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로켓발사 실패에도 북한이 최대명절인 태양절을 맞아 이 같은 대규모 행사를 벌인 것은 대내외적으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인민군 최고사령관도 겸직)으로의 세습체제가 완성됐음을 선포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 김정은, 첫 공개연설…선군정치와 경제강국 건설 강조

김 제1비서는 이날 첫 공개연설을 통해 "김일성 민족의 백년사는 파란 많은 수난의 역사에 영원한 종지를 찍고 우리 조국과 인민의 존엄을 민족사상 최고의 경지에 올려세웠다"며 "예나 지금이나 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는 변함이 없지만 열강들의 각축전 마당으로 무참히 짓밟히던 어제날의 약소국이 오늘은 당당한 정치군사 강국으로 전변됐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의 육성이 공개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이 경이적 사변은 결코 세월이 가져다준 우연이 아니라 선군혁명의 개척자이시며 영도자이신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서 안아오신 역사의 필연"이라며 "새로운 주체100년 시대가 시작되는 역사의 분수령에 서 있다. 지금이야말로 김정일 동지의 슬하에서 혁명을 배운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결연히 분발해 나서야 할 책임적이고도 중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을 국방위원장의 유훈통치가 김정은 시대의 핵심 가치라는 점과 선군정치를 지속하겠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김 제1비서의 연설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면적인 경제강국 건설을 강조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그는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위업을 성과적으로 실현하자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민군대를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선군정치를 강조한 뒤 "일심단결과 불패의 군력에 새 세기 산업혁명을 더하면 그것은 곧 사회주의 강성국가"라고 밝혔다.

또한 "새 세기 산업혁명의 불길, 함남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려 경제강국을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길에 들어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켓 발사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제재국면 속에서 황금평과 나진·선봉 특구 등 북중 경협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북한이 경제강국 건설을 위해 어떤 대외전략을 펴나갈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 "김정은, 장기적으로는 북미관계 개선 나설 것"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시대가 당분간은 중국에 의존하는 경제정책을 벗어나기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북미관계 개선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김정은 시대가 궁극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중국 의존으로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북미관계 개선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 전문가는 "북한은 대미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핵실험 등 핵카드를 갖고 할 듯 말 듯 하면서 협상용 카드로 쓸 가능성이 높다"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도 식량을 미끼로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낼 가능성이 높다. 북한 문제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선 어떻게든 북미대화를 통해 어떤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북한은 완전히 포기하게 되면 북한은 그 때 가서는 (핵실험 등) 눈치보지 않고 아무 거나 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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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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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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