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재벌가DNA-이서현③] 의류회사 아닌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기사입력 : 2012년04월01일 09:11

최종수정 : 2012년04월01일 09:13

-해외브랜드 인수 등 빛나는 리더십 발휘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지난해 2월 한국패션문화사업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이서현 부사장의 모습.
[뉴스핌=손희정 기자]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지난 2010년 12월 삼성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패션 디자인 전공을 바탕으로 제일모직에 '글로벌 DNA'를 이식해 사업구조와 기업문화를 바꿔왔다는 평가 덕분이다.

이 부사장이 2005년 임원에 오른 다음 제일모직의 매출액은 2006년 2조 8438억, 2007년 3조 1124억, 지난해 5조 5810억원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빼어난 미모에 승부사적 기질로 사업가의 기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받는 이부진 사장과 함께 이 부사장도 여성파워 대열에 빠지지 않는 전문 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오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나 언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비해 조용하게 경영수업을 받아왔지만 패션사업의 글로벌화를 주도하면서 언니 못지않은 경영수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제일모직 지휘봉을 잡은 후부터 해외브랜드 도입을 서슴지 않는 빛나는 리더십으로 업계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008년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복합편집매장 ‘10꼬르소꼬모’를 시작으로 미국 브랜드 '토리버치', 일본 브랜드 '꼼데가르송' 등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잇달아 오픈했다.

제일모직이 '10꼬르소꼬모'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이탈리아 패션인들이 비즈니스 하기에 가장 좋은 아시아 파트너를 일본이나 중국이 아닌 한국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이 부사장은 2010년 디자이너브랜드인 '구호'를 '헥사 바이 구호'라는 브랜드로 미국 뉴욕시장에 진출시켰고, 지난해 11월에는 악어백으로 유명한 해외명품브랜드 '콜롬보' 인수에도 성공했다.

이 부사장은 국내 브랜드 개발뿐 아니라 콜롬보 인수와 함께 토리버치 등 해외명품 브랜드 유치도 성공시켰다.

한편, 이 부사장은 지난 2010년 초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인 CFDA의 이사회 멤버로 선정되며 한국 패션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도 한 자랑스러운 인물이다.

이 부사장은 최근 화두인 글로벌 패션기업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패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2월 문화관광부 주최로 열린 패션문화사업 정책 간담회에서 "자신이 해외 유학시절 패션스쿨의 40%가 한국학생이었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지만 소프트 콘텐츠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분야라서 아직 5~6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에겐 이만큼의 시간이 있고 지금이 바로 한국 패션산업이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약력>

1973년 9월 서울 출생
1992년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1997년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 졸업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
2004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팀 부장
2005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담당 상무
2009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담당 전무
2010년 제일기획 기획담당 전무(겸)
2011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現)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10꼬르소꼬모' 외관 전경. 이곳은 패션과 음악, 미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좋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