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웅진코웨이 매각, 웅진홀딩스 신용평가에 부정적

기사입력 : 2012년02월09일 15:06

최종수정 : 2012년02월09일 15:06

[뉴스핌=이영기 기자] 웅진홀딩스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보이는 가운데, 웅진코웨이의 매각이 기업의 신용평가 측면에서는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매각가격 수준이 그룹의 현금흐름에 얼마나 숨통을 열어줄 지와 현금창출능력을 가진 사업에서 태양광사업으로 주력 전환으로 얼마나 빨리 사업안정성을 찾을 지의 두 가지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증권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이 단기적으로는 유동성과 부채문제 해결에 긍정적이지만, 매각가격 수준에 따라서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고, 사업포트폴리오가 새로 구축되는 위험요소로 인해 기업신용도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이 제일 높고 돈도 잘버는 코웨이를 처분해서 불확실한 곳에 투자한다고 하니, 신용평가에서는 단기적인 유동성보다는 중장기적인 측면에 무게를 더 둘 수 있어 종합적으로는 오히려 Negative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 매각가격에 따라 현금흐름 개선 효과 제한적일 수 있어

증권사 업종과 크레딧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웅진홀딩스의 웅진코웨이 지분 28.4%의 매각가격은 프리미엄 감안해서 1조~1조3000억원대로 기대되지만, 웅진케미컬은 매각에서 제외되므로 웅진코웨이 보유지분 45% 가치 2500억원 내외를 제외하면 매각으로 인한 현금유입은 일단 8000억~1조원 내외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2700억원을 포함한 3000억원대의 단기부채, 극동건설에 대한 3000억원대의 신용공여에 따른 추가지원 가능성, 지분매각 차익에 대한 법인세 추가부담 등을 감안하면 순수한 가용현금은 5000~6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회사채 시장의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매년 3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EBIT)을 창출하던 웅진코웨이와 맞교환한다고 생각하면 2년 남짓 시간을 버는 수준이어서 현금흐름 개선은 다소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의 핵심사업을 처분해 태양광사업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투자와 시간을 감안하면 현금흐름의 개선이 그리 강하게 부각될 수준은 아니란 시각이다.

물론 웅진코웨이의 사업이 워낙 탄탄해 매각 불발로 악순환이 초래되는 일은 없겠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예견된 매각이라는 점에서 매각가격이 예상수준에서 형성될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또 사업자체가 가치제고의 여지가 많지 않아 사모펀드를 포함한 재무적 투자자에게는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여기에 매각의 필요성이 사전에 알려질 경우 가격이 결코 만족스러울 수 없다는 M&A의 속성까지 감안하면 현금흐름 개선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우려에 현실성이 실린다.

매각으로 단기적인 유동성을 해결할 수 있겠지만,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할 때까지의 소요되는 투자자금과 시간을 감안했을 때 매각가격의 리스크가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 사업안정성 리스크 높아져

신용평가기관의 한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매각에 대해 “농부가 파종할 씨와 논을 팔아서 포도농사를 해보겠다는 격”이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당장의 유동성 위기 진화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사업포트폴리오에는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는 베팅 행위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태양광산업의 밸류체인(Value-chain)은 폴리실리콘생산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고, 다음단계인 태양광 잉곳 생산에서는 부가가치 정도가 낮아지는 즉 전방으로 갈수록 부가가치가 낮아지는 구조다. 

상대적으로 영업기반이 있는 웅진에너지는 부가가치가 낮은 쪽인 반면, 부가가치가 높은 웅진폴리실리콘은 아직 영업기반이 약하고 OCI 등 거대한 경쟁회사가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나아가 태양광의 채산성 문제와 더불어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태양광산업의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현금흐름개선으로 확보한 2년여라는 짧은 기간 내에 웅진그룹이 태양광산업에서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사업안정성을 확보하는 데는 상당한 리스크가 따른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증권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태양광산업에서 폴리실리콘이 핵심인데 OCI가 버티고 있고 또 최근 중국에서도 생산설비를 늘이고 있는 등 더욱 심화되는 경쟁 환경에서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