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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號, 선장없는 불안한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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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산하 깡통 공기업 무더기 통합

[뉴스핌=송협 기자] "동북아 중심 도시를 앞세워 시민들의 혈세를 통해 기형적으로 탄생된 공기업들이 턱없이 부족한 능력에 따른 사업 실패로 막대한 부채에 시달린 끝에 내린 결론이 '통합'이라는 명분과 함께 몸집만 비대해진 깡통조직으로 재탄생되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인천광역시(시장 송영길)산하 대표적인 공기업인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인천관광공사가 지난 28일 통합 출범식에 나섰다.

지난 8월말 공기업 경영혁신 및 재정 건전화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기관 통합은 그동안 공기업 혁신 및 경영진단, 조례개정, 임원채용, 조직정비 등을 거쳐 새로운 정체성 확립과 재도약 기반마련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명분에서 비롯됐다.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인천관광공사가 합쳐져 새롭게 탄생된 인천도시공사는 ▲경영의 조기 안정화 추진 ▲위기관리 경영체계 구축 ▲전략과 성과중심의 사업추진 ▲시민의 공기업 이미지 확립을 내년 4대 핵심 추진전략을 내세웠다.

아울러 기관 통합에 따른 연간 35억이상 재원 감축과 더불어 연 24억원대 임대수입이 늘어나고 자산규모는 종전 2조 1006억원에서 통합 후 2조 2561억원 증가, 여기에 도시개발공사 부채비율 역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인천도시공사는 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제 3차 사업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는데 우선 지난달 21일 최악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분양중단 사태를 빚었던 송도 웰카운티 아파트 5단지에 대한 매각 또는 재공급 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인천도시공사 홍만영 인천도시공사 상임이사는 "인천도시공사의 내년 4대 핵심 사업은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조성,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기념사를 통해 밝혔다.

◆ 선장없는 인천도시공사 출발부터 '삐걱'

이날 인천광역시 산하 공기업 통합 출범식은 인천도시공사 뿐만 아니라 인천메트로와 인천교통공사가 흡수통합하는 방식으로 동반 출범에 나서면서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4개 기관이 출범하는 기록을 세웠다.

인천광역시가 산하 공기업 4곳을 통합 추진한데는 무엇보다 시 차원에서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부채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인천시의 대표적인 기관인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창립이래 6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천문학적 수치의 부채에 시달리고 있고 인천관광공사 역시 심각한 적자경영에 따른 1200억원대 부채를 안고 있다.

때문에 가뜩이나 예산 고갈현상을 빚고 있는 인천광역시 입장에서는 기형적으로 비대해진 깡통기관들을 통합하면서 사업지 구조조정과 매각, 인력감축 등을 통한 부채탕감과 함께 재정 건전성을 회책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여기에 인천광역시 자체적으로 평가할 때 경영혁신과 개선, 총체적 부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천도시공사 통합 출범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뭇매를 맞는데는 통합조직을 진두지휘 할 수장이 없는 상황에서 출범에 나섰다는 자체가 웃지못할 촌극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당초 인천도시공사 초대 사장으로 내정된 통합 이전 도시개발공사 이춘희 사장은 지난달 21일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송도 웰카운티 5단지 분양이 송도 개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보인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내년 총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현재 인천도시공사 사령탑은 공석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천시가 경영개선과 절감차원에서 부채가 높은 기관들을 통합하고 나섰지만 기관을 리드 할 수장이 빠진 상태에서 반쪽 출범에 나선 것은 자칫 기관 운용의 혼선만 가중 시킬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팽배하다.

이에대해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출범 이전까지 사장 공모에 나섰지만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 재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라며"사장 공백기간 중 홍만영 상임이사 대행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통합 기관 경영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 인력 감축·사업지 구조조정이 통합기관 혁신?

인천광역시는 산하 공기업 4곳을 무더기로 통합하면서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진 몸집을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인천도시공사 홍만영 상임이사는 출범식 당일 기념사에서 내년 영종 하늘도시 조성과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 구월 보금자리주택, 검단신도시 등 4대 중점사업을 통해 부채율을 낮추고 재정 건전화를 위해 사업 및 인적 구조조정으로 조직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장기간 적자경영과 수요예측을 벗어난 잇따른 개발사업으로 군더더기 몸집만 불린 인천도시공사가 화려한 청사진과 혁신만 외친다고 해서 기업경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는 너무 성급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천 A대학교 도시정책학과 교수는 "국내 주택공급과 토지를 장관하고 있는 LH가 통합에 나설 당시 기존 한국토지공사, 한국주택공사의 부채율은 상상을 초월할만큼 심각한 수준이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LH라는 이름으로 통합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부채율을 낮추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결국 비대해진 조직을 혁신이라는 명분아래 칼날을 세워 구조조정을 통해 슬림화 정책을 펼치고 나섰지만 단기간 경영정상화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한 사례가 많다"면서"부실된 기관을 통합이라는 회생책으로 내세운 공기업들이 국민의 혈세를 이용해 또 다른 부실덩어리를 양산하는 제도적 문제점을 재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 출범된 인천도시공사의 전신인 인천도시개발공사는 6조 7000억원대 부채 탕감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사업장 매각과 함께 참여중인 인천지역 내 13개 특수목적법인(SPC)사업장과 송도내 151층 높이 인천타워 사업도 축소 또는 전면 백지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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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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