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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조기 경영진 인사'로 분위기 쇄신한다

기사입력 : 2011년11월29일 17:48

최종수정 : 2011년11월30일 06:36

[뉴스핌=문형민 기자] LG그룹이 침체된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작년보다 2주 가량 앞당겨 '조기 인사'를 단행한다.

29일 LG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LG는 이르면 30일, 늦어도 이번주 중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사를 단행했던 LG는 LG전자, 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하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자 인사를 통한 쇄신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구본무 LG 회장이 이달 초부터 각 계열사 경영진으로부터 올해 성과와 내년 사업계획을 보고받는 '업적보고회'가 마무리된 것도 이유로 제기됐다. 사업계획이 정해진 만큼 인사를 더 늦출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들이 대부분 유임되고,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기 보다 믿고 더 맡겨보겠다는 LG의 '인화 경영' 스타일이 올해도 반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인사에서도 LG전자가 구본준 부회장 체제로 전환한 것과 달리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등 주력 계열 대부분의 CEO도 자리를 지켰다.

다만 휴대폰을 담당하는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를 비롯, 적자를 내고있는 사업부에 대해서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부진이 LG전자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내년의 부활도 스마트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앞서 마케팅본부 및 해외사업부의 인력 재배치 등을 진행했고, 이번 인사에서 후속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임원진을 15~20% 가량 줄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지난해 9월 구원투수로 등장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일찍 인사를 단행해 새로운 분위기로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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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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