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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재해석] (中) 국부유출 논란 속 서민 '울고' 외국인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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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지주 고배당, 외국인 배만 불려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달 19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4대 금융지주사 회장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금융지주회사의 고배당에 급제동을 걸었다.

권 원장은 "배당할 충분한 수준이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금융회사들이 스스로 고배당을 자제해야 하지 않겠냐"고 금융지주회사를 직접 압박했다.

금융지주회사들의 재무 건전성을 강조하면서 고배당보다는 자본확충이 우선돼야 한다는 논리였지만 이면에는 서민에 대한 이자장사로 얻은 은행 수익의 상당부분이 고배당을 통해 외국인에게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경계감이 깔려 있다.

이와 관련 26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막대한 이익이 배당을 통해 외국인으로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금융회사가 이익을 내부 유보하는 쪽으로 (금융당국에서) 공식적·비공식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중 은행들의 사상최대 이익이 금융지주회사의 고배당 정책으로 외국인에게로 돌아가는 순환구조가 이어지면서 국부유출 지적이 일고 있다. 은행들의 사상최대 이익의 중심에는 과도한 이자마진, 서민들의 높은 이자부담이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 금융지주사 고배당 '당국 고민'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은 최고 46%에 이르는 등 일반 상장사 평균을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회사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KB금융지주가 46.61%, 신한금융지주가 24.62%, 우리금융지주가 16.86%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을 넘어섰다. 하나금융지주는 14.50%였다. 

이에 따른 배당금(보통주 기준, 중간배당 포함)은 모두 7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3556억원, 우리금융 2015억원, 하나금융 1465억원, KB금융 411억원 순이다.

특히 정부가 최대주주인 우리금융(외국인 비중 22%)을 제외하면 신한금융이 61%, kb금융이 63%, 하나금융이 65% 등으로 외국인 지분 비중이 60%를 넘는다. 금융지주사의 고배당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외국인 지분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 KB금융 등 주요 지주회사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금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중장기적으로 배당금을 정기예금 금리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고,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자사주 매각대금 1조8000억원의 일부를 배당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추정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순이익은 약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2조3500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할 것으로 예상했고 외국인은 이 가운데 53%인 1조2455억원의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금융당국이 배당을 문제 삼는 이유도 올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금융지주가 '배당잔치'를 벌일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마음 먹고 금융지주사의 고배당을 경고한 것도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고민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권 원장이 가계부채 관련해서 은행들이 가계부채 가이드라인의 초과 금액을 준비금으로 적립하는 방안을 언급했다"며 "이것도 고배당을 막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투자를 해서 배당받는 것에 대해 강압적으로 막기는 어렵지만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다각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 국부유출 논란 속 서민 '울고' 외국인 '웃고'

하지만 금융당국의 권고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고배당에 따른 국부유출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요주주들이 금융지주사의 인사권을 상당부분 좌지우지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이에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도 배당에 있어 외국인 주주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다.

 
금융지주사 회장이 고배당을 두고 최근 금융당국과 신경전을 벌인 것도 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어윤대 회장은 금융당국의 고배당 지적에 "투자자를 유치하려면 지주사에 대한 배당 규제가 좀 더 풀어져야 한다.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발끈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금융지주사가 은행의 높은 예대마진(예·적금이자와 대출이자 차이로 은행이 얻는 이자 수익)을 통한 막대한 수익으로 배당을 한다는 점이다. 금융지주사는 은행의 전통적인 수익원인 예대마진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KB금융의 경우 비은행부문의 기여도가 8%에 불과하고 신한금융의 경우 상반기 중 은행부문의 그룹이익기여도가 69%로 증가했다.

은행들이 서민을 대상으로 대출장사를 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금융지주사의 고배당으로 그 이익이 외국인에게 돌아가는 순환구조다. 결국 소비자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 대부분 외국인에게 돌아간다는 의미다.

가계대출 증가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부담에 서민은 울고 있는데 국민들의 돈으로 장사하는 은행들과 주요주주인 외국인은 웃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가계부채로 막대한 이자부담에 신음하는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 정작 외국인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격앙된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막대한 이익이 고배당으로 외국인에게 빠져나가는 것에 고민해왔고 우려하고 있다"며 "금융지주사에 적절한 배당성향을 유지시키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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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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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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