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론스타 유회원의 구속과 금융위의 과제

기사입력 : 2011년07월22일 10:49

최종수정 : 2011년07월22일 17:41

▲금융부 최영수 기자
[뉴스핌=최영수 기자]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가 법정구속된 지난 21일은 참으로 의미있는 날이다. 특히 투기자본 론스타의 음모에 맨몸으로 맞서온 이들에게는 잠을 이룰 수 없는 밤이었을 것이다.

이날 오후 서울고등법원 서관 505호 법정. 두 차례에 걸친 변호인단의 지루한 변론이 이어졌고, 이후 검사측의 날선 공방이 거듭된 끝에 재판부는 유회원을 법정구속했다. 사실상 유죄가 확정된 상황에서 피고가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재판부의 결정이 내려지는 순간 법정은 희비가 교차했다. 앞서 검사가 반박할 당시만 해도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던 유회원의 얼굴은 ‘암흑’ 그 자체였다. 변호인단 역시 법정구속은 차마 예상하지 못했는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반면 주가조작이라는 파렴치한 범죄에 대해 사법부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던 수많은 이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사법부의 정의가 아직은 살아있음을 실감했다. 재판 중에 유회원의 구속을 촉구하다가 끌려 나간 사무금융노조 장화식 부위원장이 그 순간에 없었던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이날 재판부의 구속결정은 다소 이례적이었다. 형사사건이라고 하지만 결심공판이 아닌 공판에서 법정구속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려대로 유회원이 도주한다면 재판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더불어 내달 25일 재판을 끝내기로 결정한 것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재판이 장기화될수록 외환카드 해고자들과 외환은행 직원들의 고통이 커짐은 물론 고배당 전략을 추구하는 론스타에게 유리한 결과만 안겨 주기 때문이다.

이제 금융산업의 질서를 훼손하고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론스타를 제대로 단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과제가 남았다.

우선 재판부는 검사의 공소취지대로 파렴치한 범죄에 대해 중형을 선고해 이 땅의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혹이라도 변호인단의 의도대로 형량을 낮춰주거나 집행유예와 같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면 재판부 역시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다.

또한 금융위원회와 김석동 위원장도 더 이상 론스타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곤란하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에 대해 시장 내 강제매각을 통해 징벌적인 처분을 분명히 내려야 한다. 그것만이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로 드러난 론스타에 대해 묵인해 온 '과오'를 씻는 길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트위터(@ys882)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