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원유가격보다 가격등락이 상대적으로 적고 착공기수와 우라늄가격 간의 상관성도 예상보다 높지 않아 한국의 원전 건설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KB투자증권 허문욱 애널리스트는 25일 "우라늄 매장량대비 생산년수가 최대 100년에 불과하고 재처리시설 보유국이 프랑스, 영국,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원전수출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한국에게 불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원전재처리시 사용년수는 3600년에 달하며 1956년 체결한 ‘한미원자력협정’이 2014년 3월 만료돼 재협상시 한국도 재처리시설 보유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또 "발전용 원자로는 물냉각원자로인 ‘가압경수형 원자로 (PWR)’, ‘가압중수형 원자로 (PHWR)’, 가압수형 보다 먼저 실용화된 ‘비등수형 원자로 (BWR)’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그는 "이 중 중수형을 제외하고는 원자폭탄 등 정치적 이슈는 제한적인데다 중수형은 이미 선호도가 낮아 정치적 이슈로 원전건설이 제약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 원전경제성은 우라늄 재처리로 유지되며, 우라늄 확보에 한수원 총력전
전력부족 속에 온실가스 배출규제 등 환경문제로 대체에너지로서 원전수요가 지속될 것이다. 최근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이 원전발전연료인 우라늄의 가격급등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원유가격보다 가격등락이 상대적으로 적고, 착공기수와 우라늄가격 간의 상관성도 예상보다 높지 않다. 다만 우라늄 매장량대비 생산년수가 최대 100년 (현실적으로 60년)에 불과하고, 재처리시설 보유국이 프랑스, 영국,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원전수출국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불리하다. 그러나 원전재처리시 사용년수는 3,600년에 달하며, 1956년 체결한 ‘한미원자력협정’이 2014년 3월 만료되어 재협상시 한국도 재처리시설 보유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한수원은 니제르에서 10년간 4,000톤 수입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원자력발전이 원자폭탄 등 정치적 이슈로 건설 제약을 받을 가능성 적어
발전용 원자로는 물냉각원자로인 ‘가압경수형 원자로 (PWR)’, ‘가압중수형 원자로 (PHWR)’, 가압수형 보다 먼저 실용화된 ‘비등수형 원자로 (BWR)’로 구분된다. ① 가압경수형은 2~5% 농축우라늄을 원료로 보통물 (경수, H2O)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감속재는 없다. 1~2차계통 분리로 방사선차폐가 우월해 안전성이 높고, 경제적이다. ② 가압중수형은 0.7% 천연우라늄과 감속재/냉각재를 고가의 중수 (D2O)를 사용한다. 경수형대비 핵연료교환이 쉬워 발전 가동률이 높은 반면, 중수 사용과 대형발전소로 경제성이 낮고, 핵연료 재처리시 발생되는 플루토늄이 정치적 약점이다. ③ 비등수형은 2% 농축우라늄과 경수냉각재를 사용하며, 감속재는 없다. 1~2차 계통통합으로 구조가 간단하나, 사고발생시 계통일체로 방사능확산 가능성이 높아 기술적으로 불리하다. 2010년 가동중인 세계원전 436기 중 경수형 267기(61.2%), 중수형 45기 (10.3%), 비등수형 91기 (20.9%)다. 국내는 월성 1~4호기가 중수형이다. 중수형을 제외하고는 원자폭탄 등 정치적 이슈는 제한적인데, 중수형은 이미 선호도가 낮다.
◆ 원전 원천기술문제는 2012년까지 1500㎿급 ‘APR+’개발로 해결할 계획
원전원천기술 보유회사는 독자모델을 개발한 WEC (경수형), GE (비등수형), ASE (경수형) 등 3개사와 원천기술에 대한 사용권을 WEC로부터 구매해 기술자립을 이룬 Areva (경수형) 등 총 4개사로 요약된다. 한국은 WEC 기술지원으로 경수형원전을 건설했고, 2001년 Areva로 재탄생한 Framatome에서 중수형기술을 도입했다. 2008년 WEC에 흡수합병된 Combustion Engineering 기술도입으로 총 12개 원전을 건설하면서 신고리 3,4호기부터 3세대 신형원전인 APR1400을 보유한다. 원천기술 원전설계핵심코드 (핵연료상태 예측소프트웨어), 원자로냉각 제펌프 (RCP, 열제거를 위한 냉각제주입펌프), 원전계측제어 시스템기술 (MMIS, 원자로/터빈 계측제어시스템)은 전체사업비 5-7%로 추산된다. 한국은 2012년까지 996억원을 투입해 원천 기술이 확보된 ‘APR+’를 개발한 뒤 신울진 1,2호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2017년 4,000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