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중부사령부는 7일 이란 육상·카스피해 공급망 차단 TF를 창설했다
- TF는 무기·민군 겸용 기술·제재 물자와 불법 수익 이동을 막는다
- 이란의 우회 조달망 차단 과정에서 러시아와 마찰 가능성이 제기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미군 "이란 원유 수출 250억달러 이상 차단"
로이터 "이란, 2025년 이후 최소 20억달러 군수물자 우회 수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군이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에 이어 육상 국경과 카스피해를 통한 무기 및 제재 대상 물자 유입까지 차단하는 압박 작전에 나섰다. 이란의 무기 생산과 군사력 재건에 필요한 공급망을 끊고, 제재 회피를 통한 자금 조달까지 억제하겠다는 구상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7일(현지시간) 이란이 육상 경로로 첨단 무기와 관련 물자를 운송하는 것을 막기 위한 태스크포스(TF) '아이언 게이트'를 창설했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의 지시로 구성된 이 조직은 플로리다주 탬파에 본부를 두며, 군인과 민간인 약 20명으로 운영된다. 다른 정부 부처와 협력해 이란의 육상 국경과 카스피해를 통한 첨단 무기체계, 민군 겸용 기술, 제재 대상 물자, 불법 수익의 이동을 차단하는 임무를 맡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협력 대상에는 재무부와 국무부, 법무부, 정보기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쿠퍼 사령관은 성명에서 이번 TF 창설이 "이란에 대한 철통같은 해상봉쇄의 성과를 강화하는 조치"라며 "미 정부 기관 간 협력을 확대해 이란의 테러 자금 조달과 무기 공장 재건, 군사력 보충 능력을 더욱 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해상봉쇄에 이어 육상과 카스피해를 통한 우회 공급망까지 압박하려는 조치다. 중부사령부는 해상봉쇄를 통해 이란의 원유 수출 250억달러 이상을 차단했다고 추산했다. 미군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선박에 대한 엄격한 단속을 계속하고 있다.
◆ 이란, 카스피해·중앙아시아·중국 통해 군수물자 우회 수입
미군이 육상 공급망까지 압박하려는 배경에는 이란이 해상봉쇄와 서방 제재를 피해 군수물자를 조달해 온 비밀 네트워크가 있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조사 결과 이란이 군 기관들로 비밀 조달망을 꾸려 2025년 1월 이후 최소 20억달러 규모의 장비와 폭발물, 대형 트럭 등을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물자는 러시아에서 카스피해를 건너는 화물선, 중앙아시아발 트럭, 중국발 화물기를 통해 이란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이 이번 TF를 통해 해상봉쇄로는 막지 못한 육상 운송 경로와 카스피해 공급망까지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클 멀로이 전 미 국방부 중동 담당 부차관보는 알자지라에 이 조직이 이란의 무기체계 반입 경로와 에너지 운송망을 파악하고 차단 방안을 찾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상 경로 대부분을 이미 막은 상황에서 육로를 겨냥해 경제적 압박 전략을 강화하려는 조정 기구"라고 말했다.
◆ 러시아와의 마찰 가능성…이란 공급망 완전 차단은 난제
중부사령부 발표는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발 군수물자 공급망까지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 언론은 러시아가 카스피해를 통해 이란에 드론 부품과 폭발물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기술이 이란의 첨단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을 돕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마흐주브 즈웨이리 카타르대 교수는 알자지라에 러시아를 거친 군수품 반입은 미국에 "실질적인 우려"라며, 이번 조치가 "러시아와의 충돌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카스피해에 직접적인 군사적 접근 수단이 없고, 주변국들도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미국에 협조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계획을 평가절하했다.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사르다르 모헤비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미국의 조치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이란 경제를 붕괴시키려는 미국의 목표는 달성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TF 창설은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작전 가능성을 거론해 왔고, 중간선거 이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테러 고위 당국자를 지낸 조 켄트는 부통령이 이란과 협상하는 와중에 중부사령부가 이란을 자극해 확전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이 아프가니스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이라크, 파키스탄, 튀르키예, 투르크메니스탄 등 7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만큼 육상 공급망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라미 쿠리 베이루트 아메리칸대 공공정책 연구위원은 "이란은 수천 년간 역내, 특히 아시아 전역의 상인과 파트너, 동맹들과 거대한 관계망을 쌓아 왔다"며 "미국이 이를 모두 봉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