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직업계고 취업률이 55.8%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 취업자의 55.1%가 수도권 기업에 몰려 지역 간 일자리 불균형이 나타났다
- 졸업생 62.4%가 부당대우·학력 차별을 경험해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요구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비수도권 학교 취업률 더 높지만 취업자 55.1%는 수도권 기업에
졸업생 62.4% 부당대우·학력 차별 경험…일자리 질 높일 지원책 필요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올랐지만 취업자 절반 이상은 수도권 기업에 집중됐다. 졸업생의 부당대우와 학력 차별 경험도 적지 않아 취업률 향상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확보와 안정적인 근로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26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취업률은 55.8%로 전년보다 0.6%포인트(p) 상승했다. 전국 573개교 졸업생 6만3038명 중 취업자는 1만6209명, 진학자는 3만1017명이었다. 취업률은 진학자와 입대자 등을 제외해 산출한다.

학교 유형별로는 특성화고 취업률이 53.6%, 마이스터고는 71.8%였다. 종사자 300명 이상 기업 취업 비중도 38.4%로 5년 연속 늘어나면서 취업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취업 기업의 소재지를 살펴보면 지역 간 불균형이 드러났다.
비수도권 소재 직업계고의 취업률은 58.7%로 수도권 51.4%보다 높았지만 전체 취업자의 55.1%는 수도권 기업에 취업했다. 졸업한 학교와 다른 시도에 취업한 비율도 48.5%였다.
실제로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 경로를 추적한 과거 연구에서도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최지연·류지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진이 2024년 3월 발표한 '고졸 취업자의 지역 이동 특성과 영향 요인 분석' 논문에 따르면 직업계고 출신 임금근로자 706명 중 30.3%가 첫 취업 과정에서 다른 권역으로 이동했다. 마이스터고 출신은 그 비율이 51.1%에 달했다.
지역 이동에 따른 근로조건에도 차이가 있었다. 다른 권역으로 이동한 특성화고 출신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97만1000원으로 이동하지 않은 집단보다 30만3000원 많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지역 이동은 더 나은 일자리의 취득을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일자리를 얻은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지난 8월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이 직업계고 졸업생 노동자 8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에서는 62.4%가 부당대우나 학력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교육부 조사에서도 2025년 졸업자의 12개월 후 유지취업률은 68.9%, 2024년 졸업자의 18개월 후 유지취업률은 62.2%로 집계됐다.

이처럼 취업률만으로는 졸업생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경력을 이어가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소현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발표한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확대 방안 탐색' 보고서에서 "현재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는 학교정보공시를 통해서만 단위학교가 확인할 수 있고 유지취업률 조사 결과는 학교별로 제공되고 있지 않아 시·도나 단위학교가 진로 및 직업교육의 방향이나 관련 정책의 수립 시 활용 가능한 통계나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다"며 "전공-직무 매칭률, 임금, 이직 사유 등과 같은 질적 성과 데이터의 추가에 대한 검토와 졸업 후 3~5년 동안의 장기추적 조사를 통해 유지취업률, 이직률, 직업 이동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 확대가 요구된다"고 짚었다.
취업 이후에도 전문성을 키우고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학교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이상훈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같은 해 발표한 '사회이동을 위한 직업계고의 역할 탐색' 보고서에서 "직업계고가 학생의 단기적인 취업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인 경력 경로 전반에 걸쳐 직업역량 개발과 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기관으로서 기능해야 한다"며 "졸업생의 경력 생애에 따라 심리적 안전망과 판단 지원을 제공하는 조력자로서 기능하며 궁극적으로 졸업생이 고숙련 전문인력으로서 안정적이고 상향적인 사회이동과 더 나은 삶으로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교육현장에서도 취업률 중심의 성과 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직업교육 현장 관계자는 "직업계고 학생들은 대학 졸업자보다 이른 나이에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첫 일자리의 질이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학교도 단순히 취업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보다 안정적인 근로환경과 적정한 임금, 성장 가능성을 갖춘 양질의 일자리로 학생들을 연결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당국 역시 학교가 취업의 양보다 질을 우선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취업률뿐 아니라 임금 수준과 고용 안정성, 전공과 직무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취업통계 항목을 개선하고 졸업 이후 경력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