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4일 미국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며 이란전쟁 조기 종식 기대를 키웠다
-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위험 완화 전망에 8% 넘게 급락했다
- 달러 약세 영향으로 국제 금값은 3.4% 올라 4000달러를 회복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민주당 의회 장악에 트럼프 협상 압박 커질 전망…확전 가능성은 여전
달러 한 달여 만에 최저…금 선물 3.4% 올라 온스당 4073달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8% 넘게 급락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잃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조기에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했지만, 지정학적 위험 완화 전망이 가격을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전날보다 7.97달러(8.3%) 내린 88.12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8월 31일 이후 최저 종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8.98달러(8.7%) 하락한 94.62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작전 운신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의회 권력 구도가 바뀐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지속하기보다 협상을 통한 출구를 모색할 유인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걸프 지역 정부 관계자들과 가까운 소식통 2명은 민주당이 의회에서 군사적 선택지를 제약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란에 대한 전면 공격 가능성도 낮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즉각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4일에는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미 금융서비스 업체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담당 수석 부사장은 "민주당의 의회 장악은 중동 지역 군사비 지출을 제약하고, 조만간 평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지역 원유 수출 확대와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적인 공격 계획이 없다는 발언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4일 전쟁 결정과 거리를 두며 전쟁의 실익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민주당에 내준 선거 결과의 책임을 이란 전쟁에 돌렸다.
다만 전쟁 종식 기대가 곧바로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걸프 지역 분석가들은 이란이 승리를 주장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 것처럼 보이는 합의가 오히려 무모한 대응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서면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적대적 태도는 집권 정당과 관계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우디 당국의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중간유분 재고는 지난주 모두 감소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0월 30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86만5000배럴 줄어든 4억98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7만7000배럴 증가와 반대되는 결과다. 예상 밖 재고 감소는 원유 수요와 수급 여건을 뒷받침하는 요인이지만, 이날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 축소 전망이 유가 하락을 주도했다.
◆ 달러 약세에 금값 3.4% 급등
국제 금값은 미국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3% 넘게 급등하며 온스당 4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3.4% 상승한 온스당 40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5일 오전 4시 4분 기준 전장보다 3.4% 오른 온스당 4059.9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률은 8월 중순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에 해당한다.
현물 금값은 지난달 30일 온스당 3869.85달러까지 떨어지며 2025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날 반등하며 400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서 달러화는 이날 한 달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민주당은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론을 확인했다.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입법 교착이 심화하고 인공지능(AI)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달러 약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해외 투자자 구매 부담을 낮춰 금값 상승을 뒷받침했다.
아메리칸 골드 익스체인지의 짐 와이코프 시장 분석가는 의회가 상당수 입법 사안에서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달러 약세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정치적 구도가 미국 경제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연준이 통화 완화 정책을 추진할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금값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리 인상 가능성은 금값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83%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보유 기회비용이 커져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투자자들은 오는 7일 발표될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서는 10월 미국 민간 부문 고용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의 다니엘 갈리 금속 리서치 책임자는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올 경우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존 전망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은 아닌 만큼, 고용지표가 시장의 최종 금리 전망을 높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