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2일 기술주 반등과 유가 급락에 일제히 상승했다.
- 미·이란 외교적 해결 기대에 브렌트유와 WTI 가격이 각각 4% 안팎 급락했다.
- 투자자들은 3일 중간선거와 고용지표, 애플 등 주요 기업 실적을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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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전 외교적 해결 선호…국제유가 4% 안팎 급락
美 국채 금리 혼조…중간선거·고용지표·애플 실적에 촉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주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던 기술주가 반등한 데다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4% 안팎 급락한 영향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3일 중간선거와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될 고용지표,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9시(한국 시간 오후 10시)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95포인트(0.35%)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0.3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0.61% 올랐다.

◆ 나스닥100, 10월 시총 2조5000억달러 증발…엔비디아·AMD 등 반등
지난주 뉴욕 증시는 AI 산업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1% 미만 하락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 떨어졌다.
특히 나스닥100지수는 10월 한 달간 시가총액이 2조5000억달러 이상 증발하면서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조정장 진입을 눈앞에 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월 약 5.3% 하락해 2025년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하락세로 10월을 마감한 반면, 다우지수는 투자자들이 헬스케어 등 방어주로 자금을 옮기면서 약 2% 상승했다.
기술주 약세의 배경에는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주 초에는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에 AI 관련주가 상승했지만, 이후 알파벳(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자본지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매도세가 다시 확산했다. 아마존(AMZN)도 연간 자본지출 전망을 유지했다.
최근 주요 기술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차입 비용이 높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픈AI가 최근 자금 조달 목표를 100억달러 낮췄다는 보도와 앤스로픽이 IPO 이후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AI 산업의 자금 조달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다.
그러나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주요 기술주가 반등했다. ▲스페이스X(SPCX)가 1.7% 상승했고 ▲AMD(AMD)와 ▲엔비디아(NVDA)도 각각 1% 안팎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는 1.7% 상승했다.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인 ▲코어위브(CRWV)와 ▲네비우스(NBIS)도 2~3% 올랐다.
반면 ▲인텔(INTC)은 지난 금요일 약 29% 급락하며 1980년대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도 약세를 보였다. 인텔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하고 올해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근 기술주 급락이 AI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보다는 단기적인 주가 조정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3포틴리서치의 워런 파이스는 CNBC에 "AI 관련 투자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볼 만한 것은 없다"며 "다만 기술적 측면은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 트럼프, 이란전 외교적 해결 선호…국제유가 4% 안팎 급락
국제유가 급락도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미국이 이란 전쟁의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란도 카타르가 중재하는 협상을 통해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 2027년 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3.95% 급락한 배럴당 108.9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4.23% 떨어진 배럴당 99.72달러를 나타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주말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군사적 수단보다는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군사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면 성공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있지만, 우리는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당국도 카타르의 중재로 이틀간 진행된 회담 이후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실질적으로 이행된다면 합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이란 측은 미국과 직접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역시 지난 주말 어떠한 위협에도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군에 촉구했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중동에서는 선박과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우크라이나에서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지속 가능한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신뢰를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美 국채 금리 혼조…중간선거·고용지표·애플 실적에 촉각
미국 국채 금리는 단기물과 장기물이 엇갈렸다. 이날 오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908%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약 2.9bp 내린 5.28%를 나타낸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4bp 상승한 4.585%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국채 금리 상승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나타났지만, 지난달부터 시장의 관심이 AI 산업과 빅테크 기업의 투자 부담으로 이동하면서 이러한 관계는 약화됐다. 지난달 30일에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예정된 중간선거와 고용지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
3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상원의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이 추진하는 주요 정책과 재정지출 계획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야누스헨더슨인베스터스의 세스 마이어 글로벌 고객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중간선거는 집권당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해 분점정부가 형성되는 것은 결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분점정부는 어느 한 정당의 야심 찬 정책 추진을 견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지표 가운데서는 6일 발표될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가 최대 관심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3일에는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4일에는 ADP 민간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5일에는 생산성 지표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공개된다. 미국 재무부는 4일 국채 입찰 규모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애플(AAPL)과 팔란티어(PLTR)는 이날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AMD는 3일, 퀄컴(QCOM)과 맥도날드(MCD)는 4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호라이즌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 및 퀀트 전략 책임자는 "AI 관련 위험이 커졌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기보다는 다른 업종에서 수익 기회를 찾고 있다"며 "어느 정당이 의회를 장악하든 주식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2.24% 오른 5859.08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33% 하락한 6만3081.86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일부 반도체 장비주의 강세에도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본토 증시는 상승한 반면 호주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은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이 해제되면서 이날부터 뉴욕 증시 정규장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30분에 개장해 다음 날 오전 6시에 마감한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