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중간선거가 3일 치러지며 금융시장 변수로 부상했다
- 민주당 승리 시 AI 규제와 데이터센터 제한 우려가 커졌다
- 방산·가상자산은 부담받고 병원주와 달러는 수혜가 예상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의회 교착 땐 국채·달러 지지 기대…병원·오프그리드 전력주는 수혜 거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는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가 금융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월가가 민주당의 상·하원 중 최소 한 곳 장악을 예상하는 가운데, 지난 수년간 증시 상승을 이끌어 온 인공지능(AI) 관련 트레이드가 정책 리스크의 한복판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당장 연방 차원의 AI 규제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번 선거가 향후 규제의 방향을 정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의 '공화당 관련주 바스켓'은 지난 8월 고점을 찍은 뒤 급락해 S&P500 지수를 크게 밑돌고 있다. 공화당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다. 시장은 민주당이 AI 기술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강화하고, 국방 예산과 가상자산 입법에도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문제는 시장의 대비가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상당수 트레이더들이 '팽팽하게 나뉜 의회'라는 시나리오에 포지션을 고정해 둔 탓에 예상 밖 결과가 나올 경우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AI 트레이드, 규제 리스크 정조준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는 AI다. 민주당이 AI 규제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방정부들도 지역 내 데이터센터 건설을 막으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로버트 월드너 인베스코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선거의 "큰 정치적 교훈"이 "데이터센터는 나쁘다"는 것이라면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AI 트레이드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는 주요 기업들의 발표로 AI 관련 막대한 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 29~30일 이틀간 4.8% 급락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기술 산업에 불리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 엔비디아(NVDA)와 알파벳(GOOGL),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대형 AI 투자 기업의 단기 위험은 제한적일 수 있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중장기 입법 흐름이다.
아리아나 살바토레 모간스탠리 미국 공공정책 리서치 책임자는 "중간선거는 데이터센터를 제한하는 연방 정책의 즉각적인 위험 때문이 아니라, 2029년 그런 방향의 입법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는 데이터센터 리츠(REITs)와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컴퓨팅 파워 과세 제안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커민스(Cummins), GE 버노바(GE Vernova) 등 오프그리드 전력 공급업체는 규제 강화의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교착 의회, 국채·달러엔 '제한적 호재'
채권시장에서는 의회 교착이 전통적으로 호재로 여겨진다. 재정적자를 키우는 대형 정책이 막히면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6%에 이르는 재정적자는 경기침체기가 아닌 시기로는 이례적으로 큰 수준이어서, 지속적인 채권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올리버 체임버스 클라크 캐피털 매니지먼트 채권 SMA 책임자는 "부채가 너무 많고 언젠가는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2년간 교착 상태로 부채 증가 속도가 둔화된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에는 국채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 투자자들이 이를 AI 규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요구로 해석하면 기술주가 압박받고 성장 기대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 역시 분할 의회의 안정화 효과로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대신 행정 권한에 의존하게 되면서 이란과의 긴장 고조나 신규 관세 같은 정책이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달러를 떠받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와 같은 글로벌 '미국 매도(sell America)' 흐름이 재연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 헬스케어·방산·가상자산 업종별 희비
헬스케어에서는 병원주가 수혜 후보로 거론된다.
토빈 마커스 울프 리서치 미국 정책·정치 책임자는 민주당이 지난해 세법에 포함된 메디케이드 삭감을 되돌리면 병원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프리스는 HCA 헬스케어와 테넷 헬스케어, 아카디아 헬스케어 등을 단기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으로 꼽았다.
센틴(Centene)과 오스카 헬스(Oscar Health) 등 보험사도 지난해 말 만료된 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케어) 확대 보조금 복원 기대에 수혜를 볼 수 있지만, 제프리스는 실제 복원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방산주는 정반대 처지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할 경우 감독 강화와 예산 집행 지연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방산주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며, 특히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와 크라토스(Kratos) 등 드론주의 낙폭이 컸다. JP모간은 공화당이 의회를 지키면 국방비가 늘어날 수 있다며 록히드마틴과 노스럽그러먼, L3해리스를 수혜 후보로 제시했다.
가상자산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지난 9월 클래리티법(Clarity Act)을 저지했고, 이 여파로 코인베이스와 서클의 주가가 급락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친(親)가상자산 입법 가능성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업계와 트럼프 일가의 긴밀한 관계도 의회의 압박 요인으로 꼽힌다.
민주당의 조사 공세도 변수다. 에버코어 ISI는 AI 청문회가 시장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이미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민주당의 조사 요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인텔과 IBM, MP 머티리얼즈 등 미 정부의 지분 투자를 받은 기업들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공화당의 큰손 후원자인 일론 머스크의 기업들도 영향권이다. 비크람 라이 퍼스트 뉴욕 전략가는 시장이 기대하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을 민주당이 늦출 수 있다며 "블루 스윕이 나오면 두 종목 모두 큰 헤드라인 리스크를 안게 된다"고 말했다.
시장 전반의 대비 부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칼 샤모타 코페이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달러 매수와 채권 듀레이션 축소 포지션으로 선거를 맞고 있으며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변동성에 대한 대비가 거의 없다"며 "시장은 민주당의 근소한 승리가 의회 교착을 낳는 시나리오를 예상하지만, 상당한 꼬리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