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청와대는 30일 우크라이나와의 갈등 장기화를 막기 위해 협의했다
- 정부는 북한군 포로 송환 합의 위반에 원칙대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 청와대는 러시아로 외교 축을 옮긴다는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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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축 옮긴다는 건 사실과 거리 멀어"
"개인적 관계로 정책 해석하는 건 납득 못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청와대가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를 둘러싼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에 대해 "문제 장기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출구를 찾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0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과 공관원 일부 철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 갈등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아쉽다'고 반응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공개 합의를 한 바 없다'고 부인해 논란이 됐다. 이 대통령은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강도 높은 사후 조치를 예고했다.
이후 우리 정부는 비공개 합의 위반이라며 지난달 28일 주한우크라이나대사대리를 초치했고, 이달 8일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했다. 이어 20일에는 공관원 절반가량의 철수를 결정했다. 윤지완 대사대리와 영사 인력은 현지에 남는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의 사과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종결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장기화 바람직하지 않아"…출구 찾는 협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사 소환과 공관원 철수 이후 우크라이나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우크라이나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입장은 원칙대로 대처하지만 우리로서도 문제 장기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출구를 찾으려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우크라이나 관계는 물론 전반적인 지역 정세와 관련해서도 현 상황을 바꾸고 타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사까지 소환할 정도로 강도 높은 조치를 한 배경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책임론을 들었다. 우크라니아가 북한 포로 송환 과정을 비공개하기로 한 합의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그는 "포로 송환과 관련한 양해 사안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롯됐고, 그 이후 과정에서 여기까지 왔다"며 "이런 상태가 이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수습하고 해소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러시아로 축 옮긴다는 건 사실과 거리 멀어"
정부의 잇단 강경 조치를 두고 국내외에서 과잉 대응이라는 지적과 함께 대(對)러시아 노선 변화 해석도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러 접근 움직임에 유럽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공식 발표로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상주 인력을 줄인 나라는 한국뿐이라는 점도 논란을 키웠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와 필요한 소통은 하지만 러시아 관계 위에는 국제적인 체제나 통제 같은 것이 있다"며 "그 틀을 존중하면서 움직이는 것이지 러시아로 축을 옮긴다는 것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한-우크라이나 양자 문제는 원칙적 입장을 유지하되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원과는 분리해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우크라이나를 돕는 국제적 노력에는 계속 동참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러 제재와 수출 통제를 일관되게 이행해 온 정책에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 "개인적 관계까지 해석 자료로…납득할 일 아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부 정책을 자신의 개인 이력과 연결 짓는 해석에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저와의 개인적인 관계까지 해석의 자료로 쓰는 것은 맞지도 않고 저로서는 납득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부 경력으로 치면 러시아 일은 10년 정도, 미국 일은 20년 정도 했다"며 "어떤 때는 러시아와 가까워 러시아 편에서 일한다는 설이 퍼지고, 어떤 때는 동맹파라서 미국에 가깝다는 말을 듣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미국에 기울어 미국에 편리하게 정책을 검토하거나 선택하지 않는다"며 특정 국가에 치우친 정책 판단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후속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진전이 있으면 추가로 말하겠다"고 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