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주요 증권사들이 29일 급증한 실적의 투자·주주환원 배분을 검토했다
- 금감원은 호실적에 걸맞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 확대를 주문했다
- 증권사들이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환원 방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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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주주환원율 30% 이상 유지…NH·한국은 올해 배당 규모 미공개
금감원, 환원 확대 주문…미래에셋 새 중장기 계획에 관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올해 3분기 주요 증권사의 이익이 급증하면서 이를 사업 투자와 주주환원에 어떻게 배분할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금융당국이 호실적에 걸맞은 주주환원을 주문하는 가운데 향후 실적 발표에서 배당과 자사주 소각 방침이 얼마나 구체화될지도 관심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은 잠정 기준 1조34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3%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조8390억원으로 83.5% 늘었다. 다만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383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1.6% 감소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35.5%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도 상반기에 큰 폭의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90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8% 증가했다. 주식 거래 증가와 투자자산 평가이익 등이 실적에 반영됐다.

키움증권의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15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2% 늘었다. 한국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9150억원으로 91.6% 증가했다.
◆ 증권사별 환원 셈법 갈려…금감원은 확대 주문
키움증권은 올해 별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본 규모 증가에 따른 중장기 사업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기준을 넘어선 환원 확대 여부는 연간 경영실적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재무건전성, 자본적정성, 투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방침이다. 현금배당 중심의 정책을 운영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은 경영환경과 자본 활용계획에 따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환원 기조는 지난 6월 공시한 정책과 같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회사에 남기는 자본을 신규 사업 기반 확보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재무건전성 유지 및 위험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약 1조31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른 2025회계연도 결산배당은 보통주 주당 1300원, 우선주 주당 1350원으로 확정해 지급했다. 배당총액은 4878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8% 늘었다.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3월 이사회에서 약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실적을 반영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실적에 따른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관련 배당 논의가 내년 초 배당기준일 확정과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에 따른 배당총액은 5078억원으로 전년보다 118.2% 증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2030년까지 자기자본 15조원 이상과 ROE 15%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이 주주이익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증권업계에 주주환원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9월 열린 증권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업계의 주주환원 노력이 시장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일반 기업이 참고할 수 있는 배당·주주환원의 기준점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현금배당성향은 금감원 집계에서 미래에셋증권 11.1%, 키움증권 27.1%, NH투자증권 47.3%로 나타났으며,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가 공시한 배당성향은 25.1%였다.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자본 축적" 강조…새 환원책 주목
증권업계에서는 성장을 위한 자본 축적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8월 열린 디지털엑스 임직원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문제를 예로 들어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배당을 안 해야 회사가 좋아지는 것"이라며 "자본 축적으로 과감히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이익을 쌓아 투자를 늘리고 성장해야 한다는 취지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2026년 연결 지배주주 조정당기순이익의 35%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소각으로 환원하고, 매년 보통주 1500만주와 2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25사업연도 총주주환원액은 6347억원으로 전년 3670억원보다 72.9% 증가했다. 현금배당 1742억원과 주식배당 2903억원, 자사주 소각 1702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총주주환원율은 같은 기간 39.8%에서 40.4%로 상승했다.

2025사업연도 현금배당액은 1742억원으로 전년도 1467억원보다 18.7% 늘었다. 총주주환원액은 현금배당과 함께 주식배당 2903억원이 반영되면서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오는 30일부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이 지난 26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키움증권은 이달 30일 실적을 공개한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도 11월 중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이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방향을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특히 올해 기존 주주환원 정책이 종료되는 미래에셋증권이 새로운 중장기 환원 계획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권 업종은 전체 시장과 함께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나, 밸류에이션, 주주환원수익률, 증시 거래대금 회전율 등을 통해 펀더멘털에 기반한 주가가 바닥권에 충분히 가까워졌음을 추론해볼 수 있다"라며 "증권 업종은 증시 전체 투심이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향후 증시와 거래대금 회전율이 재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