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11월 이후 외국인 복귀 가능성을 제시했다
- 미국 중간선거와 앤트로픽 IPO가 국내 증시 수급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 데이터센터 규제는 전력기기에 부담이나 반도체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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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도 반도체 수요 지속 전망
태양광·ESS 투자심리 개선…대미 투자 압박은 변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 현대차증권이 미국 중간선거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등 주요 이벤트를 거치면서 내달 중하순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복귀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전력기기 등 일부 업종에는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유입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중간선거 이후의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 美 중간선거·앤트로픽 IPO 이후 외국인 수급 회복 주목
김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 배경보다 향후 순매수 전환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이 언제 들어올 수 있느냐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 중간선거와 대형 인공지능(AI) 기업 상장 등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되는 오는 11월 이후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내달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뿐 아니라 상원까지 탈환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도 변수로 꼽았다. 통상 중간선거 이전부터 선거 결과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가 반등하지만 이번에는 상·하원 선거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증권이 지난달 28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가 실시된 해 코스피는 선거 이후 3개월간 평균 2.9%, 6개월간 평균 10.9% 상승했다. 다만 이는 과거 평균 수익률로 향후 증시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도 글로벌 자금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했다. 앤트로픽은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위한 공개 등록신고서를 제출했으며 공모 규모와 상장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스페이스X 상장 당시 사례를 언급하며 "상장하기 전부터 많이 올랐던 종목들을 팔고 새로운 상장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대형 IPO를 앞두고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기존 기술주와 반도체 보유 비중을 줄이면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도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반도체 영향 제한…데이터센터 규제에 전력기기 변수
김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의 투자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빅테크들이 투자를 줄일 것이라 생각하기 어렵다"며 AI 기술 개발과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를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기요금과 용수 사용 등 지역사회 부담이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규제 강화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이 지연되면서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전력기기 업체들의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송배전망 등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반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더라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과 일본, 호주 등 다른 지역으로 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 반도체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수요는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친환경 업종에 대해 "트럼프 트레이드 반대가 나타날 수 있다"며 "우리가 아는 태양광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국내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좋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청정에너지 지원정책 복원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지만 실제 제도 변경까지는 입법 절차와 대통령 거부권 등의 제약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 분점정부에도 관세·대미 투자 압박 지속 가능성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이 곧바로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재정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는다"며 민주당의 의료, 복지 지출 확대 요구와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 안보 지출 확대 방침이 협상을 통해 조정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대통령 거부권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시행하기 쉽지 않다"며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기존 정책을 전면적으로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산 협상과 청문회 등 의회의 견제 기능이 강화되면서 정책 추진 과정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정책 추진에 제약을 받을 경우 외교·안보와 통상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한국 기업에 대한 대미 투자 압박이 이어지면서 원전·방산 등 미국의 주요 투자 프로젝트에 실제 참여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사이에 투자심리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중간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기존 관세정책의 큰 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오는 12월 11일 미국 임시예산 시한 만료와 내년 부채한도 협상 등이 향후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winter10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