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올해 1~9월 화성 거주자의 강남3구 매수가 25.3% 증가했다
- 동탄·영통 등 집값 상승으로 강남권 갈아타기 수요가 늘었다
- 삼성전자 저리대출과 내년 성과급이 수도권 집값을 떠받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동탄 누적 상승률 20% 넘어
사내대출·성과급에 추가 자금 유입 주목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경기 남부 주택시장에서 불어난 '반도체 머니'가 서울 강남권으로 향하고 있다. 동탄·영통 등 반도체 산업 배후 주거지의 집값 상승으로 기존 주택을 팔아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이 늘면서 강남권 갈아타기 수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저금리 사내대출과 내년 성과급 지급까지 맞물려 조정받는 강남 집값을 떠받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 화성 거주자 강남 매수 25%↑…오른 집값이 갈아타기 발판
2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 현황에 따르면 올해 1~9월 화성시 거주자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집합건물 매수인은 29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7명보다 25.3% 늘었다. 올해 2월 신설된 동탄구 거주자만 보면 2~9월 매수인이 199명으로 집계됐다.
강남권 주택을 사들이는 수요는 경기 남부 주요 주거지에 걸쳐 있다. 올해 1~9월 분당구 거주자의 강남3구 집합건물 매수인은 589명이었다. 같은 기간 용인 수지구는 270명, 수원 영통구는 244명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 배후 주거지와 인근 선호 지역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이 강남권 매수에도 나선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경기 남부의 가파른 집값 상승과 맞물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9일 기준) 영통구 아파트값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16.80%다. 2월부터 별도 통계를 작성한 동탄구는 20.83% 올랐다. 분당구와 수지구도 올해 각각 16.63%, 15.92% 상승해 서울 평균인 8.63%를 크게 웃돌았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1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서초구 -0.32%, 강남구 -0.31%, 송파구 -0.13%다. 같은 주 동탄구와 영통구가 각각 0.57%, 0.52%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경기 남부에서 보유 주택 가격이 오른 수요자에게는 강남권 진입에 필요한 추가 자금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기존 집을 매도해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은 늘고 강남권 가격은 조정받으면서, 그동안 미뤘던 상급지 이동을 검토할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강남권 거래 움직임도 살아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월 강남3구와 용산구의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538건으로 전월 355건보다 5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증가율인 24.1%의 두 배를 웃돈다.
◆ 분당·수지로 번진 매수세…저리대출·성과급도 변수
경기 남부 안에서는 이미 지역 간 매수 이동이 뚜렷하다. 올해 1~9월 화성시·용인 기흥구·수원 영통구 거주자의 분당구 집합건물 매수인은 9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0명보다 27.1% 증가했다. 분당구 전체 매수인 가운데 약 10명 중 1명이 이들 세 지역 거주자였다.
같은 기간 세 지역 거주자의 수지구 집합건물 매수인도 1193명에서 1547명으로 29.7% 늘었다. 수정구는 113명에서 160명으로, 안양시 평촌동은 54명에서 75명으로 증가했다. 사업장 인근에서 형성된 매수 여력이 다른 선호 주거지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경기 남부에서 주택을 매도한 수요자들의 상급지 갈아타기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분당과 안양 동안구, 용인 수지 등 경기 남부 상급지의 가격 강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구매력을 공급할 요인으로는 사내 주택자금 대출과 성과급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무주택 임직원에게 주택 매매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연 1.5% 금리로 빌려주고 있다. 기존 1주택자도 보유 주택을 매도한 날 새 주택을 매수하는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어 갈아타기 수요에도 활용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25억원 이하 주택이며 수도권에서는 전용 85㎡ 이하라는 조건이 적용된다.
내년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 지급도 예정돼 있다. 지급 시점은 내년 3월 말~4월 초로, 자사주로 받은 물량 중 3분의 1은 즉시 매도할 수 있다. 성과급 전액이 한꺼번에 현금으로 풀리는 구조는 아니지만 일부가 주택 구입에 쓰이면 경기 남부와 서울 선호 지역의 매수 여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변 지역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셋째 주 화성 병점구는 한 주간 0.65%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군포와 의왕도 각각 0.53%, 0.47% 상승했다.
남 연구원은 "경기 남부 인기 주거지의 가격이 오르면서 임대차 만기가 돌아온 세입자와 구매력이 낮아진 내 집 마련 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수원에서 시작된 유동성 유입뿐 아니라 내년 성과급 자금 역시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가격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