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은 22일 기술주와 아시아 증시 급락에 8만2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 AI 투자 불안과 유가 상승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져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였다
- 미국 비트코인 ETF에 10억달러가 유입됐지만 과거 상승기보다 매수세는 약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ETF 자금 유입, 과거 강세장 수준 못 미쳐…8만2500달러 지지선 주목
중국은 57억달러 사기 사건 연루 비트코인 6만1800개 몰수 추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기술주와 아시아 증시의 동반 급락에 22일 8만20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이번 주 들어 1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지만,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면서 반등세가 꺾였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8만1900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됐다. 전날 밤 8만4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해 한때 8만4800달러까지 올랐지만, 약 6시간 만에 3000달러 가량 떨어지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시장의 관심은 8만2500달러 지지선에 쏠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가격대가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이 7만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ETH)과 XRP, 솔라나(SOL), 바이낸스코인(BNB)은 2%가량 하락했다. 하이퍼리퀴드(HYPE)와 도지코인(DOGE) 코인은 4% 가까이 떨어지며 주요 코인 가운데 두드러진 낙폭을 보였다.

◆ AI 투자 불안 재점화…중국 증시 약세장 진입
비트코인의 급락에는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엇갈린 실적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TSLA)는 설비투자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LRCX)도 부진한 실적 전망에 7% 급락했다.
메타플랫폼스(META)는 AI 관련 지출 계획을 확대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2% 상승했지만,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하락 전환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아시아 거래 시간에 낙폭을 확대해 약 2%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주의 약세에 3.5%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약 3%, 대만 가권지수는 2%, 홍콩 항셍지수는 3% 각각 떨어졌다.
중국 증시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중국 본토 주요 300개 종목을 추종하는 CSI300지수는 2% 하락하며 지난 6월 고점 대비 낙폭이 20%에 달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도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해방의 날' 관세 발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블룸버그의 데이비드 잉글스에 따르면 중국 기술주 지수는 고점 대비 40% 넘게 떨어져 지난해 9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기록했던 상승분을 거의 모두 반납했다. 향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도 약 13배까지 낮아졌다.
국제유가 상승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근방에 거래되고 있으며, 브렌트유는 112달러를 웃돌며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금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1% 넘게 하락해 온스당 4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1.4% 내린 온스당 4081.89달러를 기록했으며, 은 가격도 3.7% 하락했다.
미국 증시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 넘게 급등해 18선으로 올라섰다. 미국 기술주와 아시아 증시의 동반 약세 속에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된 영향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위험 회피 심리는 가라앉지 않았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약 5.061%로 최근 고점인 5.4% 부근에서 내려왔지만,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의 매도세는 이어졌다.
◆ 비트코인 ETF에 10억달러 유입…과거 강세장보다 매수세 약해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자금 유입 규모가 과거 비트코인 급등기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데이터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이번 주 들어 1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신호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2024년 1월 이후 비트코인은 세 차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당시 ETF에는 하루 평균 2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첫 번째 상승기인 2024년 1월 23일부터 3월 14일까지 비트코인은 약 3만9900달러에서 7만1400달러로 79% 상승했다. 이 기간 ETF의 일평균 순유입액은 2억9400만달러였다.
두 번째 상승기인 2024년 8월부터 12월까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 5만4100달러에서 10만6100달러로 96% 급등했다. ETF에는 하루 평균 2억200만달러가 유입됐다.
세 번째 상승기인 2025년 4월부터 7월까지는 비트코인이 약 7만8400달러에서 11만9900달러로 53% 상승했다. 당시 ETF의 일평균 순유입액은 2억4800만달러였다.
세 차례 상승기에 해당하는 총 199거래일 동안 ETF에 유입된 자금은 467억달러에 달했다. 하루 평균 약 2억3500만달러가 유입된 셈이다. 하루 순유입액이 5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날은 39거래일,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날은 6거래일이었다.
반면 지난 7월 1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약 6만달러에서 8만3500달러로 39% 상승하는 동안 ETF의 일평균 순유입액은 약 8600만달러에 그쳤다.
하루 순유입액이 5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날도 7거래일에 불과했다. 과거 급등기에는 약 5거래일 중 하루꼴로 5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최근에는 약 11거래일 중 하루꼴에 그쳤다. 하루 순유입액이 10억달러를 넘은 날도 없었다.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지오투스(Giottus)의 비크람 수부라즈 최고경영자(CEO)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잠정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자금 흐름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며, 더 강한 회복세를 확인하려면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비트코인이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ETF를 통한 꾸준한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선물시장이나 현물시장에서의 직접 매수 등 다른 경로를 통한 수요도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어 ETF 자금 흐름만으로 향후 가격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 중국, 비트코인 6만1800개 몰수 추진…57억달러 사기 사건 연루
한편 중국에서는 400억위안(약 57억달러)이 넘는 대규모 투자 사기 사건과 관련해 비트코인 6만1800개 이상의 몰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매체 더페이퍼(The Paper)에 따르면 중국 검찰은 톈진란톈거리전자과기(Tianjin Lantian Gree Electronic Technology)의 실질적 지배자로 알려진 첸즈민(Qian Zhimin)과 관련된 암호화폐 등 자산을 불법 수익으로 몰수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원금 보장과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며 허가받지 않은 자산관리 상품을 판매했다. 이를 통해 10만2000명이 넘는 투자자로부터 403억7800만위안 이상을 모집했으며, 피해액은 약 200억위안에 달했다.
모집된 자금은 실제 사업에 투자되는 대신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지급하거나 허위 투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비트코인과 부동산·자동차·보석류 등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첸즈민은 2017년 중국을 떠나 영국으로 도피했다. 이후 영국 당국은 비트코인 6만1800개 이상을 비롯해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골드, 비트코인SV, 리플, 도지코인과 현금, 보석류, 투자자산 등을 압수했다.
중국 톈진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3일 검찰의 자산 몰수 신청을 접수하고 피해자와 이해관계자들이 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6개월의 기간을 부여했다.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회수된 자산을 통해 피해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앞서 영국 고등법원은 영국에서 압수된 비트코인 6만1000개 이상에 대한 피해자들의 권리 주장에 영국법이 아닌 중국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는 피해자들의 자산 회수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 아니라 중국법에 따라 해당 비트코인에 대한 재산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일부 피해자들의 변호인단은 항소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발생한 암호화폐 관련 사기 의혹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 중 하나다. 압수된 비트코인의 가치가 당시보다 크게 상승한 만큼 향후 자산 몰수와 피해자 반환 절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