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과 이스라엘은 21일 이란 재공습 계획을 구체화했다
- 공격 대상은 핵·미사일 시설과 에너지 기반시설로 거론됐다
- 이란은 상선·에너지시설·데이터망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공습하기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단기간 집중 타격으로 이란의 경제적 출혈을 최대화하기 위한 작전인데, 이를 위해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이라크 상공에서 항공기를 동원한 공습 기동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번 주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새로운 공습 계획을 논의했다. 앞서 악시오스는 둘의 회동이 지난 19일 비밀리에 이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공격 대상에는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과 핵시설, 미사일 및 드론 전력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당국자들은 한 차례 더 대규모 공격을 가해 이란 경제를 붕괴 직전으로 몰아넣으면 이란이 외교적 양보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쟁을 재개하더라도 지난 2~4월의 1차 집중 공습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공습을 승인할지 아직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들어 여러 차례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계획을 거부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공격 준비를 거의 마친 상황에서 제동을 걸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달 초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계획을 수립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만류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지로 공습 재개가 일단 보류됐을 뿐, 언제든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했다.

공습 재개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이란은 거듭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란 당국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재개될 경우 보복 대상을 역내 상선과 에너지 기반시설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해저 인터넷 케이블까지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전쟁이 재개되면 단기간에 끝나지도, 제한적인 범위에 머물지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국은 11월 초까지 대규모 군사 전력을 집결시키는 한편, 외교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미국 협상단은 전쟁 재개 가능성을 압박 카드로 활용해 이란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에 관한 미국의 요구를 관철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핵 프로그램에 관한 양보를 거부하면서 이 문제를 협상 후반부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의 일부 군사작전 기획자들은 이란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집중 타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사흘간의 집중 공격으로 이란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히면 협상에서 이란의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미국은 그동안에도 이란의 붕괴를 여러 차례 예측했지만, 이란 정권은 지금까지 군사적·경제적 압박을 견뎌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 국방부의 중동정책 최고 책임자를 지낸 데이나 스트롤은 "전쟁이 현 단계에 이른 지금 분명해진 것은 재래식 군사작전과 가혹한 경제제재,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란 정권을 실질적인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도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분쟁이 격화하는 이 지역에서 전쟁을 확대하는 것이 어떻게 이러한 전략적 딜레마를 바꿀 수 있는지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의 정치 상황도 공습 재개의 주요 변수다. 이스라엘 정치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오는 27일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새로운 전쟁을 개시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공습이 임박했다는 점을 활용해 정치적 경쟁자들에게 전쟁 수행을 위한 통합정부 참여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를 통해 자신의 권력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일부 야당 인사들을 전시 내각에 참여시키는 통합정부를 구성해 국가안보 관련 의사결정을 함께하도록 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휘발유 가격의 추가 상승을 원치 않는 만큼, 이란 공습을 재개하더라도 정유시설과 석유 기반시설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이란의 지하 핵시설인 '픽액스 마운틴'(Pickaxe Mountain·곡괭이산)은 공격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모든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무게 2만2000파운드(약 10톤)의 GBU-43/B 대형 공중폭발폭탄(Massive Ordnance Air Blast·MOAB)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장이라는 '불확실성의 공간'을 피하려면 협상 테이블로 복귀가 필요하나, 미국과 이란 사이의 뿌리 깊은 불신이 외교적 해법을 가로막고 있다.
이란 지도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란 정권의 전복이라고 확신한다. 이란 당국자들은 NYT에 미국의 전쟁 계획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공격 목표와 전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헤란의 정치분석가 페이만 살레히는 픽액스 핵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이란의 보복 계획 중 하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정유시설을 비롯한 주요 정유시설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쟁을 통해 우리는 트럼프를 압박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지렛대가 원유와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그렇게 하면 미국 국민이 피해를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의 고문인 마흐디 모함마디도 최근 소셜미디어에 "미국이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72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이란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전쟁을 개시하며 2주면 끝날 것이라고 말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우리의 공격은 더욱 맹렬하고 창의적이며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