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21일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를 장기 투자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업과 설계부터 생산·검증까지 협력해 공급망을 보완하기로 했다
- 국내 파운드리를 우선 활용하고 전력반도체 연구개발 기반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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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기업·기관 53곳으로 확대…설계·제조 넘어 SW·검증까지 협력
[성남=뉴스핌] 이찬우 기자 =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를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 투자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기술을 완성차 수요와 연결하고, 설계부터 생산·검증까지 협력 기반을 넓혀 해외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21일 경기도 성남시 더블트리바이힐튼 서울 판교에서 열린 제2회 반도체포럼 'Auto Semicon Korea'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매출에서 유의미한 기여는 적을 것 같다"면서도 "멀리 보고 하는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반도체 개발과 생태계 조성에 투자하지 않으면 향후 현대모비스의 부품 사업과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사업 모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장의 재무 성과보다 필요한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반을 만드는 데 무게를 둔 것이다.

◆ 흩어진 반도체 역량 연결…완성차 수요가 출발점
이 사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성장한 것과 비교해 차량용 반도체 기반은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모바일·가전 분야에서 설계와 사업 경험을 쌓은 국내 기업들이 있는 만큼 이들의 역량을 차량용으로 연결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의 중장기 기술 방향과 반도체 수요를 국내 기업에 전달하고,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을 차량용 제품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협업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부품 사업과 반도체 설계·개발을 함께 수행하는 경험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수요 기업이 필요한 제품과 개발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국내 반도체 기업도 차량용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럼 역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상시 협업의 기반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첫 포럼 이후 접수한 협업과제 제안은 19건이다. 이 사장은 이 가운데 13건을 차량용 반도체 개발 과제로 확정했으며, 9건은 현대차·기아와 협의해 양산 적용 차종까지 정리했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기관도 지난해 27곳에서 올해 53곳으로 늘었다. 설계 전문 기업인 팹리스와 위탁생산 기업인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중심이던 참여 범위가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설계자산(IP), 시험평가, 기능안전 분야까지 확대됐다.
◆ 국내 파운드리 우선 활용…전력반도체는 연구 기반부터
생산 측면에서는 국내 파운드리를 우선 활용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국내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은 해외 파운드리로 보완하되, 중장기적으로 국내 공급 기반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과거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을 겪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비슷한 문제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반도체의 사업성에 대해서는 긴 사용 기간과 안정적인 수요를 강점으로 꼽았다. 개발과 검증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적용하면 여러 차종에 걸쳐 장기간 공급할 수 있어 사업을 지속할 기반이 된다는 설명이다. 차량에 필요한 반도체 수량이 늘어나는 흐름 역시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할 요인으로 봤다.
시스템반도체와 전력반도체는 국내 산업의 준비 수준에 맞춰 접근한다. 시스템반도체는 기존 모바일·가전 분야의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차량용으로 전환하고, 전력반도체는 연구개발용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
이 사장은 국내 팹리스가 설계한 전력반도체의 시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파운드리 기업과 연구개발 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 비용 부담을 낮춰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돕겠다는 취지다.
정부의 차량용 반도체 검증·평가 인프라 지원도 협력 성과로 꼽았다. 그는 특별한 규제 문제보다는 기업과 정부, 연구기관의 관심을 실제 개발과 사업화로 연결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국내에 충분한 생태계를 갖춰 자동차 산업 발전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의 국내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