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추미애 경기지사는 16일 소방 재정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 소방노조와 국민의힘은 소방관 모독이라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 민주당은 16일 소방관과 가족에게 사과했지만 추 지사는 침묵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경기도 "국가직 전환 따른 재정 부담"
국민의힘 "공직자 자질 포기한 망언"
민주당 "소방관 노고 헤아리지 못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16일 정치권 전반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한 데 이어 야당인 국민의힘이 추 지사의 자질과 도정 운영을 문제 삼으며 집중 공세에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추 지사의 소속 정당인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결국 공식 사과했다.
특히 이날 경기 부천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관 5명이 다치면서 추 지사의 발언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추 지사가 직접적인 사과 대신 발언 취지를 설명하는 데 그친 가운데 민주당이 먼저 고개를 숙이면서 논란의 파장이 번지고 있다.

◆경기도 국감서 시작된 '소방 재정 빨대' 논란…소방 노조 강력 반발
논란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시작됐다. 추 지사는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 예산에 대한 국비 지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자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인건비만 하더라도 2027년도에 1조1000억원을 잡아먹게 되고 사업비만 5000억원가량"이라며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지방정부가 상당한 예산을 부담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발언이 알려지자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은 즉각 반발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을 재정 부담으로 취급했다며 추 지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소방노조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현장에서 인력 부족과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들을 향해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15일 해당 발언이 소방공무원을 비하하려는 취지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소방 관련 재정의 상당 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고 국고 지원 비율이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를 강조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십자포화'…소방관 모독·관사 특혜까지 공세 확대
야당인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발언을 '소방관 모독'으로 규정하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들의 헌신을 고작 재정을 축내는 부담으로 여기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정 사무총장은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지방정부가 소방 인건비를 부담하는 재정구조가 문제라고 한다면 제도 개선부터 요구해야 한다"며 추 지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안정적인 소방 재원 확보를 촉구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추 지사의 발언을 "공직자의 자질을 포기한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추 지사가 12억원대 관사와 억대 관용차를 이용하면서 소방 예산을 재정 부담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파렴치한 이중 잣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추 지사의 부천 화재 현장 방문도 문제 삼았다.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소방 빨대 비하 발언을 무마하기 위한 보도용 사진이 필요했던 것 아닌가"라며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에게 의전과 수행의 부담까지 더하는 방문이라니 참으로 최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상현 국민의힘은 소방 예산은 줄여야 할 골칫거리가 아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 예산이라며 관사와 관용차 관련 지출부터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부천 화재로 다친 소방관들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소방관들의 안전한 직무 활동과 헌신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는 내용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방관 모욕 논란 커지자 고개 숙여…"소방관 노고 헤아리지 못해"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이날 공식 사과에 나섰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추 지사가 소방 재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소방공무원과 가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려는 취지였더라도 위험한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자부심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거듭 사과했다.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소방 인건비 등 관련 예산이 지방재정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소방공무원의 안전과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소방 인력과 장비 확충,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민주당의 이번 사과는 추 지사 본인의 직접적인 사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추 지사는 이날 예정된 제주 일정을 취소하고 부천 화재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상황을 점검했지만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서는 별다른 사과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임명 문제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민주당 대표, 추 지사 사이에 노골적인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직접 사과에 나섰다는 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