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튜브 쇼츠가 정치인·유명인 발언을 왜곡한 가짜뉴스 온상이 됐다
- 15일 정정·반박 이후에도 허위 쇼츠가 수십만회 조회됐다
- 전문가는 제작·유포자 책임 강화를 위한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해명해도 영상 남아…"재가공 영상 확산에 맞춰 제도 보완해야"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1분 남짓한 짧은 영상인 유튜브 쇼츠가 가짜뉴스 온상이 되고 있다. 쇼츠 특성상 정치인이나 유명인 발언 맥락을 잘라내서 만든 영상이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 재가공돼 퍼지고 있어서다. 당사자가 오류를 정정하거나 해명해도 재가공된 영상에는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15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당사자가 정정하거나 반박한 주장을 담은 쇼츠들이 여전히 공개된 채 많게는 수십만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주장이 여러 채널에서 재생산되거나 해명 이후 수개월이 지나도록 영상이 남아 있는 경우도 확인됐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사용한 '좌아하게'라는 표현을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용어라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 12일 다른 용어와 착각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발언을 정정했다.
그러나 정정 전 발언을 편집한 쇼츠는 여전히 유튜브에서 유통되고 있다. 해당 발언을 담은 한 쇼츠는 이날 기준 조회수 약 8만4000회(좋아요 약 2000개·댓글 116개)를 기록했다. 전날 작성된 댓글은 '품위는 개나 줘버린 대통령'이라며 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해당 쇼츠 영상에는 김씨의 정정 발언이 포함되지 않았다.
잘못된 주장이 여러 채널로 재생산된 사례도 확인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북한에 27세 딸이 있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을 반박하며 삭제를 요구했다. 정 장관에게는 두 아들만 있다.
그러나 구독자 약 60만명인 해당 채널에 올라온 영상은 이날까지 삭제되지 않은 채 조회수 약 61만회를 기록했다. 같은 주장을 다룬 쇼츠는 다른 채널에서도 반복 게시됐다. 한 채널이 연달아 올린 쇼츠 2개는 각각 약 37만회와 26만회, 또 다른 채널의 쇼츠는 약 17만회를 올렸다. 정 장관의 자격을 문제 삼는 비난 댓글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앞뒤 상황을 생략하고 특정 장면만 부각해 실제와 다른 인상을 주는 경우도 있다. 지난 5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에게 줄을 서지 않는다며 항의받는 장면이 쇼츠로 확산됐다. 이 대표는 대기 줄이 없었고 선거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이동했다며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까지 공개했지만 해명 이후 4개월이 지난 지금도 당시 '새치기' 의혹을 담은 쇼츠가 여전히 남아 있다.
전문가는 쇼츠의 수익 구조에 비해 제작·유포자의 책임을 묻는 장치가 부족하다며 허위·왜곡 재가공 영상의 확산에 대응할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쇼츠는 가장 큰 목적이 클릭이고 이는 돈이 된다"며 "자극적으로 편집해 조회수를 얻고도 제작자가 책임을 지지 않으니 계속 유통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가공 영상이 반복 유통되는 상황에 맞춰 쇼츠에 대한 제재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미디어와 콘텐츠가 분화되는 데 맞춰 법을 촘촘하게 보완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그 공백을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