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2일 리야드 국제공항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피격에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 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값은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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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0.6%↓…美 물가 지표 앞두고 금리 경로 주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이 잇따라 공격을 받으면서 12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금값은 달러화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89달러(2%) 오른 배럴당 93.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93달러(1.8%) 상승한 배럴당 106.65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종가는 9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 주말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공격으로 13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다쳤으며, 일요일에도 추가 공격이 이어졌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두 척이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까지 나오면서 중동의 원유 생산과 수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다.
투자자이자 애널리스트인 루이스 나벨리에는 보고서에서 리야드 공항에 대한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이 예멘 내 후티 반군을 겨냥한 사우디의 보복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사일 공격 이후 홍해로 연결되는 송유관이 폐쇄되면서 사우디 정유시설 5곳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SEB의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 비아르네 실드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지난주 무너졌으며, 후티 반군의 사우디 추가 공격이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 러시아산 디젤 공급 확대에도 공급 불안 우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디젤 추가 공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를 발표했음에도 중동발 공급 불안이 시장의 관심을 압도하며 유가를 밀어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가 미국과 세계 시장에 디젤 30만톤 이상을 즉시 공급하고 이후 추가 물량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ICE 경유 선물은 2.3% 하락한 톤당 1449달러를 기록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정제 능력이 크게 줄어든 상태여서 추가 공급의 즉각적인 효과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러시아가 디젤 수출 제한을 일부 완화하면서 약 50만톤, 370만배럴의 물량을 국제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중단하는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으며, 러시아는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지정학적 위험을 반영해 12월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85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유가에 반영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은 배럴당 20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추산했다. WTI 가격 전망치는 2026년 12월 평균 81달러, 2027년 평균 73달러로 제시했다.
◆ 달러 1년 6개월래 최고 수준…금값 0.6% 하락
금값은 장중 1주일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에 밀려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6% 하락한 온스당 419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13일 오전 2시 4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6% 내린 온스당 4169.1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0월 2일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 골드 익스체인지의 짐 와이코프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1년 6개월 만의 최고 수준 부근에 머물면서 금 매도 압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상대적 가격 부담을 높여 수요를 제약할 수 있다.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도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경우 연준이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금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美 CPI·PPI 대기…금리 전망 좌우할 변수
투자자들은 14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일 예정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연준의 긴축 전망이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와 금값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금값에 지지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와이코프는 이번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금속 시장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은 콜럼버스 데이로 미국 연방정부와 채권시장이 휴장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