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최태원 SK 회장이 9일 광주 반도체 부지를 찾아 점검했다.
- 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용인과 광주 동시 건설 가능성을 밝혔다.
- 용수·전력 늦어져도 공사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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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공기 12년 앞당겨도 부족"…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생산거점 확대
광주 클러스터 용인의 3분의 2 규모…수요 따라 추가 확대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 부지를 직접 찾아 용인과 광주에서 반도체 공장을 동시에 건설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용인 클러스터만으로는 생산능력 확충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 회장은 전력과 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이 늦어지더라도 공사를 먼저 시작할 수 있다며 호남권 400조원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9일 SK그룹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CEO)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특화단지 예정 부지인 광주 군공항과 탄약고 일대를 방문했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부지, 전력, 용수, 교통 등 주요 기반시설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경영진에게 "정부 및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업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빠른 속도로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공급 속도를 더 빨리 당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고 밝혔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광주 클러스터의 동시 건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 수요가 계속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또 다른 부지와 반도체 팹 조성이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용인과 병행해서라도 지어야 할 사정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체 건설 일정을 12년 앞당겼지만 이마저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생산거점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주 클러스터의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 회장은 "현재까지는 용인의 3분의 2 정도 사이즈를 계획하고 있다"며 "땅이 더 있고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이 더 커질 것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착공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다. 부지 확보와 전력·용수 공급 계획, 실제 공사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착공 시점이 언제인지는 좀 더 스터디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답을 드릴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갈 것"이라며 "정부의 용수·전력 공급 계획과 공사를 병행할 수 있는 속도 등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반시설 완공 이전에 공사를 시작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 회장은 "설사 용수와 전력이 늦는다고 하더라도 타이밍을 빨리 맞출 수만 있으면 먼저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력과 용수 공급이 모두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기반시설 구축과 공장 건설을 동시에 추진해 전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실제 조기 착공 여부는 부지 정비와 인허가, 전력·용수 확보 일정 등에 달려 있다.

이번 방문은 SK하이닉스가 지난 6월 호남권에 400조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이후 최 회장이 직접 사업 예정지를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SK하이닉스 경영진은 10여 차례 광주 현장을 방문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에는 그룹 총수가 직접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속도를 점검하면서 투자 계획이 한층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최 회장은 최근 대내외 간담회에서도 AI 시대에 대응하려면 향후 5년 이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급증하는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용인 클러스터에 더해 호남권을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확보하려는 구상이다.
민형배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장을 최적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부지·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은 물론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며 시장 성장이 가속화하는 한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속에 속도감 있는 투자를 이어가 대한민국의 AI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