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통 7개사 여성 임원 12.4%에 그쳤다
- 오너 제외 전무급 이상 여성은 5명뿐이었다
- 지주사 여성 임원 5.6%로 진급벽 더 높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롯데지주·쇼핑·현대GF 3곳, 전무급 '0명'...현대GF는 여성 임원 없어
지주사 승진 문턱은 더 높아...여성 임원 비율 한 자릿수 머물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소비자와의 접점이 넓고 전체 직원의 60% 이상을 여성이 차지하는 유통 대기업 그룹에서 여성 임원 진급 사다리가 여전히 견고한 '유리천장'에 막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비중이 12%대에 그친 데다, 오너 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가운데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은 5명에 불과했다. 특히 그룹 컨트롤타워인 지주사로 향하는 진급 문턱은 더욱 높았다.
1일 유통·식품 기업 7곳(신세계·이마트·롯데쇼핑·현대백화점·롯데지주·CJ㈜·현대지에프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기준 임원 현황(독립이사 제외, 사내 등기이사·미등기임원 포함)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259명 중 여성은 32명(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중복 포함)으로 집계됐다. 여성 임원 비율은 12.4%로, 임원 10명 중 여성은 1.2명에 그쳤다.

◆신세계만 25% 넘어…전문경영인 전무급은 5명뿐
기업별로 보면 신세계가 전체 임원 38명 중 10명(26.3%)을 여성으로 채워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이마트(16.2%), 롯데쇼핑(12.7%), CJ㈜(9.1%), 현대백화점(7.1%), 롯데지주(6.7%) 순이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임원 19명 중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어 0.0%를 기록했다. 신세계를 제외한 6개 사 모두 여성 임원 비중이 20%를 밑돌았다.
중복을 제외한 여성 임원 31명의 직급별 분포를 보면, 상무·상무보급이 22명(71.0%)으로 실무형 임원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너 일가인 이명희 총괄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을 제외하면,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은 장수진 신세계 전무, 김혜경·위수연 이마트 전무, 김수경 현대백화점 전무, 이승민 신세계인터내셔널 코스메틱2부문 대표이사(백화점 부문 시코르 총괄) 등 총 5명(16.1%)뿐이다. CJ㈜의 경우 전무와 상무를 통칭하는 '경영리더' 직급이 2명(6.5%)이나 직급이 확실하지 않아 전무 수치에서는 제외시켰다.
특히 조사 대상 7개사 중 롯데쇼핑·롯데지주·현대지에프홀딩스 등 3곳은 전무급 여성 전문경영인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롯데쇼핑 여성 임원 9명은 상무 3명과 상무보 6명으로 구성됐고, 롯데지주는 상무와 상무보가 1명씩에 불과해 상위 직급으로 연결되는 진급 사다리가 얇은 구조를 보였다.

◆여성 직원 대비 여성 임원 0.12%…지주사 문턱 더 높았다
7개사의 전체 직원 4만5483명 중 여성 직원은 2만7416명으로 60.3%에 달했다. 여성 직원 비율과 여성 임원 비율(12.4%) 간 격차는 47.9%포인트(p)에 이른다.
기업별 격차는 현대백화점이 여성 직원 비율 61.1%, 여성 임원 비율 7.1%로 54.0%p의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롯데쇼핑 역시 여성 직원(65.3%)과 여성 임원(12.7%) 간 격차가 52.6%p로 뒤를 이었다. 이마트와 신세계의 격차는 각각 40.4%p, 38.7%p였다.
그룹의 전략·재무·인사를 총괄하는 지주사 CJ, 롯데지주, 현대지에프홀딩스 3곳의 여성 리더십 부재는 더욱 심각했다. 지주사 임원 71명 중 여성은 4명(5.6%)에 불과했다. CJ와 롯제지주의 경우 9.1%, 6.7%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며,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임원 19명이 전원 남성으로 남초 현상이 뚜렷했다. 이마트,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4곳의 합산 여성 임원 비율(14.9%)과 비교할 때 9.3%p 낮은 수준이다.
7개사의 여성 직원 2만7416명 대비 여성 임원 32명의 비율은 0.12%였다. 기업별로는 신세계 0.60%, 현대백화점 0.15%, 롯데쇼핑 0.08%, 이마트 0.05% 순이었다.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여성 직원 비중이 각각 65.0%, 65.3%로 비슷했지만, 여성 임원 비중은 26.3%와 12.7%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임원 승진과 상위 직급 진입 과정에서 여성이 걸러지는 '진급 사다리의 단절'이 드러난 대목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성 소비자와 마케팅·상품기획(MD) 중심의 실무진 배치는 늘었지만, 정작 그룹의 거시 전략이나 재무를 다루는 고위직 및 지주사 라인에는 여전히 진급 사다리가 좁고 단단한 벽이 존재한다"며 "실무형 상무급에 그치지 않고 핵심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여성 고위 리더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조직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