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시가 1~7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야간경제를 본격 추진했다
- 야간관광과 로컬 체험 확산으로 외국인 소비와 골목상권 매출이 늘었다
- 서울시는 야간소비 확대를 통해 5년 뒤 연간 5조원 추가 창출을 목표로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드론쇼·서울달 외국인 비중 35%·44%↑
야간 소비 4~5% 증대 목표로 정책 추진
서울의 밤이 달라지고 있다. 해가 지면 멈추던 도시에서 밤에도 일하고, 즐기고, 소비하는 '24시간 도시'로의 변화가 시작됐다. 야간 관광과 문화·공연, 먹거리와 상권은 새로운 소비와 일자리를 만드는 성장 동력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출을 늘리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으리라는 기대도 크다. 하지만 심야 교통과 치안, 소음과 주민 갈등, 규제라는 숙제도 남아 있다. 뉴스핌은 '서울, 밤을 깨우다'라는 대주제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야간경제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야간경제를 꺼내든 건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 열기는 수치를 통해 확인된다. 올해 1~7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은 누적 983만 명으로 전년 동기 811만 명보다 21.3% 증가했으며, 이 기간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6조6880억 원으로 58.7% 늘었다.
서울 관광은 외국인 증가율보다 소비 증가율이 가파르면서, 체류와 소비 중심의 성장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지역별 소비 비중을 보면 강남구가 29.4%로 가장 높고, 중구가 28.3%로 그 뒤를 이었으며, 마포구는 7.2%를 차지했다. 명동·동대문과 강남권의 쇼핑·의료관광이 중심축을 이루는 가운데, 홍대·성수 등 서울의 일상·로컬문화 체험 지역으로 소비가 확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골목 누비는 외국인 관광…'로컬 감성'으로 소비 패턴 이동
실제 1~7월 서울 외국인 카드 소비는 쇼핑 46.4%, 의료·웰니스 24.4%, 식음료 13.1%로 쇼핑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의료관광과 일반외식업의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9%, 56.4% 증가해 쇼핑 중심 소비가 미식 등 체험형 고부가 소비로 다변화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최근 서울의 소비 트렌드는 과거 명동 등에 집중됐던 대규모 쇼핑 중심에서 벗어나, 성수동과 홍대, 한강공원 등 지역 고유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목적지 상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K-콘텐츠, 한강 축제, 미식 경험을 결합한 서울의 일상 체험 관광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과 소비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가령 여의도 상공에서 한강과 도심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은 2024년 8월 개장 이후 올 8월까지 누적 탑승객이 약 11만8000명에 달했다.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40.2%에서 올 상반기 43.6%로 높아지며, 한강 중심의 야간관광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한강 드론 라이트 쇼'는 상반기 총 12만5358명이 관람했고, 이 중 외국인이 34.6%를 차지해 평시 대비 19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뚝섬한강공원 인근 상권은 공연 당일 카드 매출액이 평시 대비 39% 상승하고 매출 건수가 38% 증가하는 등 야간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4월 10일부터 5월 5일까지 한강공원에서 펼쳐진 '서울스프링페스티벌 2026'에는 총 706만 명이 방문했고, 외국인은 117만2724명으로 전체의 약 17%를 차지했다.
가정의 달 연휴인 5월 1~5일 한강버스 하루 평균 탑승객은 축제 전보다 약 125% 늘고 선착장 입점 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6.9% 증가해 수변 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을 서울의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수는 감각적 인테리어·브랜드 체험형 공간을 통해 '경험 소비'를 선호하는 MZ세대·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많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에서는 뷰티·패션·먹거리가 어우러진 야간경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망원은 전통시장 먹거리·한강 피크닉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여기에 '서울 달빛야장'은 먹거리와 공연·관광·쇼핑을 묶어 야간 체류를 늘리는 방식으로 골목상권 소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야영 프로그램 '한강 밤핑' 시범 사례에서는 야간 체류 인원이 전년 동기보다 65.5%, 카드 매출이 5.9% 증가해 주변 소비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 '접근성·콘텐츠' 경쟁력이 비결…서울 5조 야간경제 청사진
서울시의 야간경제 청사진은 접근성과 콘텐츠 경쟁력을 핵심 비결로 삼고 있다.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궁궐·한강·공원·골목 등 다양한 공간을 연결하며, K-문화·미식·뷰티 등 다채로운 매력을 제공한다. 여러 유형의 관광 자원을 하나의 도시 경험으로 묶을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서울의 로컬성은 지역 고유의 특색과 문화를 활용해 글로벌 관광 경쟁력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서울은 2022~2026년 5년 연속 '글로벌 MZ 최애도시' 1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트립어드바이저 '혼자 여행하기 좋은 도시' 세계 1위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 '세계 최고의 쇼핑 도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트래블러 '아시아 최고 레저 도시'로도 2년 연속 선정됐다.
마이스(MICE) 산업도 성장세다. 서울은 지난해 국제회의 216건을 개최해 아시아 1위·세계 3위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트래블러 선정 세계 최고 마이스 도시로 11연 연속 인정받았다. 올해 상반기 지원 국제회의 40건에서는 약 332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했다.
마이스 산업은 단순히 행사 개최 건수나 참가자 수만 세는 방식이 아닌 참가자의 소비 행동을 반영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국제회의 참가자의 평균 지출은 일반 방한 외국인 관광객 대비 약 1.9배 높은 수준으로, 숙박·식음료·교통·쇼핑 등 지역 상권의 고부가가치로 연결될 수 있다.
서울시는 해외 비즈니스 방문객의 체류와 소비를 늘리기 위해 '블레저' 관광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김포공항과 약 10분 거리인 서울MICE플라자의 서울워케이션센터에서 회의·업무를 진행한 뒤 근처 서울식물원 산책·서울달 야경 등 관광 콘텐츠를 연계할 수 있다.
여기에 서울 컬처나잇으로 야간문화, 신중앙시장 디자인 혁신으로 전통시장, 관광콘텐츠과 신설로 체류형 관광과 국제회의·행사 역량도 강화한다. 관광체육국에 신설되는 관광콘텐츠과는 서울의 자원을 발굴하고 체류·경험형 콘텐츠로 육성해 야간상권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시 카드소비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의 야간 카드 소비액은 하루 평균 약 3118억 원이다.
![]() |
서울시는 야간 카드 소비가 1% 증가하면 하루 31억2000만원, 연간 1조1389억 원의 추가 소비가 발생한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야간 소비를 4~5% 늘려 5년 뒤 연간 약 5조 원을 추가 창출하는 '서울형 야간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 계획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소상공인 야간 매출 비중 5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관광객 목표는 매년 약 16% 안팎의 누적 증가를 전제로 설계된 만큼 매해 증가 폭이 유지되는지가 관건이다.
서울시 정책은 시민의 저녁 활동과 관광 수요를 결합하는 데 초점을 둔다. 무엇보다 야간 소비가 특정 업종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운동·문화 시설과 골목상권을 함께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전략은 야간 문화·체육·관광 콘텐츠 확대, 2028년까지 달빛야장 25곳 조성, 야간명소 육성, 심야 교통 지원, 교통·안전·청결 대책 마련이다.
이지현 서울시 야간경제총괄특보는 최근 뉴스핌TV에 출연해 "시민들이 즐기는 서울의 밤 자체가 관광객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다"며 "실제 최근 관광 트렌드도 일반적인 유명 관광명소를 넘어 시민이 찾는 카페와 골목, 한강과 시장 같은 일상을 체험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간경제는 단순히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는 도시'가 아닌 시민은 더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고, 관광객은 더 오래 머물며, 골목상권에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그런 변화가 쌓이면 서울의 도시경쟁력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