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셰인바움 대통령과 회담했다.
- 한·멕시코는 투자보장협정 개정과 무역협정 논의를 시작했다.
- 양국은 AI·방산·문화 등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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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항공우주·방산 협력 확대…"방산기술 현지 생산 지원 요청"
121년 교류 잇는 장학·문화 협력…G20·한반도 평화 공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무역협정 체결에 필요한 공동 이익 연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7년간 이어진 멕시코와의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타결한 것이다.
양국은 경제 협력의 새로운 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2026-2030 한·멕시코 공동 행동 계획'을 채택해 통상·미래첨단산업·민생 전반에 걸친 교류를 대폭 확대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 대통령궁 팔라시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한·멕시코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려면 무역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논의했다"며 "통상당국 간 공동의 이익 연구를 진행해 더욱 호혜적인 경제 협력 관계를 형성하겠다"고 발표했다.
◆ "무역협정 체결 필요…원유 공급 도움에 감사"
이 대통령은 먼저 교역·투자 분야 성과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7년간 진행된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드디어 성공적으로 타결했다"며 "서명과 국회 비준 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협정이 조속히 발효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역 제도 기반도 새로 마련했다. 양국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불법 통관 물품 정보 공유 활성화에 합의했다. 올해 안에 한국 상품 위조품 식별 설명회를, 내년 상반기에는 불법 위조 물품 차단 회의를 연다.
양국 수출입은행은 1억 달러(1400억 원 상당) 규모의 전대금융(현지 은행에 신용한도를 설정해 한국산 물품·서비스 구매자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을 신설한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멕시코 기업과 멕시코에 투자한 한국 기업이 금융 지원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분야에서는 원유와 핵심자원을 논의할 양국 부처 간 대화 채널을 출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통화 이후 셰인바움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추가 원유 물량 공급에 큰 도움을 줬다"며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안정적인 원유 수입 협력을 앞으로도 이어가도록 동의해 준 데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교역·투자 확대와 안정적인 사업 환경 조성에 무역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는 뜻을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전했다. 그러면서 "통상당국 간 공동 이익 연구를 진행해 더욱 호혜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형성할 방법을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짚었다.
두 정상은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건의 사항도 논의했다. 해외 파견 기업과 노동자가 연금 보험료를 이중으로 내는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사회보장협정을 조속히 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 "韓 방산기술, 멕시코 현지 생산으로 이어지길"
양국은 인공지능(AI)·디지털·항공우주·방산 등 미래 첨단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중시하는 전략산업과 멕시코 경제발전 전략인 '플랜 멕시코'가 지향하는 신산업 육성을 서로 연계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부와 기업은 민관 사절단을 꾸려 오는 11월 멕시코를 방문하고 AI·디지털 협력 가속화 방안을 논의한다. 두 정상이 채택한 '한·멕시코 AI 협력 선언'에 따라 양국은 지난해 경주에서 채택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I 이니셔티브의 이행 상황도 공동 점검한다. 멕시코는 2028년 APEC 의장국을 맡는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이번에 체결한 항공우주 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11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한·멕시코 우주의 날' 행사에서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한다.
방산 협력도 주요 의제에 올랐다. 두 정상은 멕시코 군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이 기여할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방협력 MOU를 맺고 경험 공유와 교육 훈련, 연구개발 등으로 교류를 넓힌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멕시코 현지 생산으로 이어져 멕시코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양국이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도록 셰인바움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미래 세대 교류가 공동 번영의 원동력"
이 대통령은 문화·교육 협력의 의미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121년 전 우리 국민의 멕시코 이주로 시작된 양국 교류는 어느새 연간 상호 방문자가 수만 명에 이를 만큼 확대됐다"며 "K-팝을 넘어 K-뷰티와 K-푸드까지 한국 문화에 대한 멕시코 국민의 애정은 남다르다"고 말했다.
양국은 멕시코 내 K-컬처 체험 시설 구축을 계속 논의한다. 올해 안에 실무그룹을 꾸려 콘텐츠 공동 제작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인재를 양성한다. 내년에는 양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문화유산 보존 심포지엄도 연다.
이 대통령은 "미래 세대 간 교류야말로 양국 관계를 공동 번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셰인바움 대통령이 제안한 정부 간 장학 프로그램 신설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생 분야 협력 체계도 갖췄다. 양국 치안당국은 온라인 사기·인신매매·마약 등 초국가 범죄 공조 기반을 구축했다. 한국 농업기술이 멕시코 중소 농민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내년부터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멕시코산 수산물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축산물 위생증명서 발급을 효율화하는 제도도 마련한다. 반부패 실무그룹을 출범시키고 부패 방지 정책·제도 교류 워크숍도 개최한다.
국제무대 공조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는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오랜 우방국"이라며 "대한민국은 2028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 멕시코의 2029년 G20 의장국 수임 의사를 환영하며 성공적인 개최에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UN)과 믹타(MIKTA·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튀르키예·호주 협의체) 등 다자 협력과 개발협력 동반자 관계 강화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의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에 확실한 지지와 협력 의사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함께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스페인어 격언이 있다"며 "오늘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 장을 열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