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7일 미 국채 금리가 유가 하락에 일제히 떨어졌다
- 10년물 금리는 4.946%로 다시 5% 아래로 내려왔다
- 달러는 숨 고르기했지만 연준 추가 인상 경계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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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도 숨고르기… 시장은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53% 반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1주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데다 최근 국채 금리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추가 인상까지 시사했지만,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다시 5% 아래로 내려왔다. 달러도 전날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7bp(1bp=0.01%포인트) 내린 4.946%로 마감했다. 이번 주 5%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다시 5% 아래로 내려왔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8bp 하락한 4.688%로 마감했다. 30년물 금리도 약 6bp 떨어진 5.29%로 내려왔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이도 좁혀졌다. 장중에는 24.9bp까지 축소돼 지난 6월 25일 이후 수익률 곡선이 가장 평탄한 수준을 기록했다.

◆ 연준 추가 인상 경계 여전… 10월 가능성 53%
전날만 해도 채권시장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연 3.75~4.00%로 올리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2023년 이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채권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가 오만을 거쳐 추가로 공급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국제유가는 1주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국채 금리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도 금리 하락을 부추겼다. 코네티컷주 스탬퍼드 소재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헤지펀드 등 국채 금리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조기 환매) 프로그램도 장기물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제 누구도 장기물에 숏 포지션을 잡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의 추가 긴축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투자자들은 전날 연준의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신호를 소화하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를 가늠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소재 LNW의 론 알바하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처음에는 금리가 올랐고 지금은 전날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고 있다"며 "그러나 시장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다음 회의인 10월에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53%로 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강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12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건 감소한 19만6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20만8000건을 밑돌았다. 다만 노동절 연휴를 전후한 계절적 변동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택 지표는 엇갈렸다. 미국의 8월 단독주택 착공은 증가했지만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하는 건축허가가 감소하면서 개선세가 일시적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19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에서는 수요가 부진했다. 발행수익률은 2.653%로 입찰 직전 시장에서 거래되던 금리보다 2bp 이상 높았고, 응찰률은 2.24배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았다.
시장 기대 인플레이션도 소폭 낮아졌다. 5년물 TIPS의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BEI)은 2.34%를 기록했고, 10년물 BEI는 2.312%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달러도 급등 멈췄다… 엔화 소폭 반등
국채 금리 하락과 유가 약세에 달러도 전날 급등분을 일부 반납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00.23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다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약 1.4%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1% 오른 1.1475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유로화는 0.7% 급락해 지난 6월 17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배녹번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현재 달러는 미국 금리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며 미 국채 금리가 전날 상승분을 되돌리면서 "달러도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시장 예상만큼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도 달러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연준 정책위원들은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2027년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시장은 이보다 더 많은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2% 내린 1.3354달러를 기록했다. 영란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중동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다음 관심은 일본은행(BOJ)으로 옮겨가고 있다. BOJ는 18일 기준금리를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의 시기와 속도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엔화는 최근 달러 강세로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소폭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0.2% 내린 156.055엔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8일 오전 7시 15분 기준 전장 보다 0.33% 오른 1382.00원을 가리켰다.
koinwon@newspim.com













